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기업 CEO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있다. 같은 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가 발효됐고, 중동과 동유럽의 전쟁 상황도 심화되는 중이다. 경제·외교·안보가 한 순간에 만나는 글로벌 판의 격동을 읽어본다.

인공지능 리더들과 손잡은 한국…'샌프란시스코 선언' 준비

대통령은 25일 현지 시각 도착 직후 글로벌 AI 리더들과 1대1 회담에 들어섰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회동 대상이었다. 회동에선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AI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35년까지 한국판 GPS와 한국판 스타링크를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지 궤도 위성 3기와 경사 궤도 위성 5기로 이뤄진 한국판 GPS는 미국의 GPS 의존도를 줄이고 전 지구적 독립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저궤도 위성 수백 기로 구성될 스타링크형 사업은 통신·금융·안보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26일 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I 서밋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한국의 협력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이 단순한 기술 소비자가 아닌 글로벌 협력의 중심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표현하는 순간이 된다.

SK 회장 9,440억 원 지급 판결…경영권 유지는 가능할까

SK 그룹의 지배 구조를 흔들 수 있는 판결이 25일 나왔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노소형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파기 환송심 판결이다. 2017년 이혼조정 신청 이후 9년 만의 최종 결정이다.

법원은 혼인 기간 중 최회장이 취득한 SK 주식이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 노관장의 가사 활동과 SK 그룹에 대한 대외 활동이 주식 가치 향상에 기여했다는 이유다. 최회장은 SK지 지분 17.9%를 바탕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이 판결이 경영권에 미칠 영향이 우려됐다. 다만 법원이 주식 분할 대신 현금 지급을 명령하면서 우려는 일부 해소됐다.

최회장이 마련해야 할 자금은 상당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배당금과 연봉이 8억 원을 넘는 만큼, 부족분은 SK 주식의 일부 처분이나 대출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처분하더라도 지분율이 1~2%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현재의 경영진 지배력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 관세 발효…국제 무역 갈등 불씨 당겨졌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24일부터 발효됐다. 전 세계 60개국을 상대로 5~12.5%의 강제노동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한국도 이 관세의 적용 대상이다.

발효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연합을 겨냥해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구글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이유였다. 무역법 301조를 통한 조사와 상당한 규모의 관세 부과까지 언급했다. 미국 중소기업들은 벌써 연방 국제통상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통령의 과세 권한을 초과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쿠팡이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로 부과받은 과징금도 여전히 미국의 불만 요소로 작용 중이다. 강경화 주미 대사가 이례적으로 귀국해 대책을 논의하는 상황이 이를 입증한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도 8월 말~9월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 전개가 주목된다.

전쟁터도 변했다…드론과 미사일, 장거리 교전 심화

우크라이나는 국경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키로프주의 군수공장을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타격했다. 같은 시간 러시아는 수도 키우 인근 방산 행사장을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드론과 미사일의 이중 교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동에선 새로운 전개가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 워싱턴에서 회담한다.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이란의 후에이트와 바레인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도 계속되는 중이다. 전쟁의 교착 상태를 타파하려는 움직임과 갈등 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 위기와 정치 혼란…겹친 두 가지 경고

전 지구적으로 산불 날씨가 심각해지고 있다. 불이 나기 쉬운 환경이 지속되는 기간이 지난 40년간 20% 이상 길어졌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진단이다. 캐나다와 유럽의 대형산불로 캐나다의 도시 전체가 연기로 뒤덮였고, 연기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뉴욕까지 확산됐다.

국내에선 북한의 환강댐 기습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급등했다. 평소 5m도 안 되던 수위가 15m까지 올랐고, 어민들은 통발 200만 원 이상을 잃으며 생계 위기에 처했다. 정치권도 혼란스럽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보완 수사권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고, 최태원 회장의 판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1심 판결이 잇따르면서 정치계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결론

한국이 글로벌 AI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동시에 국제 무역 갈등과 전쟁 확대, 기후 위기가 급속도로 심화되고 있다.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의 대비도 필수적인 시점이다.

  • 첫째: 대통령의 미국 순방 성과와 기업의 글로벌 협력 소식 계속 주시하기
  • 둘째: 국제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환율·수출입 영향, 주가 변동성 모니터링하기
  • 셋째: AI 윤리·보안 교육과 전쟁·기후 뉴스의 경제적 파급력 파악하기

이 세 가지가 개인과 기업이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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