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뉴스를 보면서 한동안 생각했습니다. 보훈부 주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소강석 목사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무의식적으로 잊고 살았는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20년을 지탱한 한 사람의 약속

상 하나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뒤에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20년간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7700여 명을 초청해 보은 행사를 이어왔습니다.

7700여 명이라는 숫자를 다시 읽어보세요. 한 사람이 매년, 매월, 매주 얼마나 성실하게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의 손을 잡아야 이 숫자가 나올까요. 그것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잊힐 수 있는 역사를 붙들어 두려는 의지입니다.

민간에서 할 수 있는 보훈의 의미

우리는 보훈을 국가의 역할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강석 목사가 보여준 것은 다릅니다. 민간 차원에서 참전용사의 명예를 선양하고, 국가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일도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제도나 정책보다도,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기억하고 존경을 표현하는 행동이 결국 문화를 만듭니다. 그 행동이 20년 동안 이어졌다는 것, 그것이 이번 모란장 수상의 진짜 의미입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

저는 이 소식을 보면서, 혹시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조용히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억하지 않는 것은 망각이 되고, 망각은 역사가 됩니다. 그것을 막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따뜻하다는 신호입니다.

결론

소강석 목사의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은 단순한 표창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한 사람의 헌신이 어떻게 문화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혹시 당신의 주변에서도 누군가를 조용히 돌보는 사람을 보고 있나요? 감사를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기억하는 것, 그리고 기억나게 하는 것—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단단한 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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