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최대 0.5%p 인상, 비대면 상품 중심으로 강화

국민은행은 7월 31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한다.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06~0.53%포인트 범위에서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비대면 채널 금리를 더 높게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KB스타 아파트 담보대출(비대면)의 금리는 0.53%p 인상돼 신용등급 3등급 기준 기존 연 3.82~4.32%에서 연 4.35~4.85%로 상승한다. 대면 주담대인 'KB주택담보대출(변동)'은 0.06%p만 올라 연 4.17~5.57%에서 연 4.23~5.63%로 조정된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비대면, HF 보증)은 최대 0.49%p 오르며 연 3.55~4.05%에서 연 4.04~4.54%로 변경된다. 금융채 기준 신용대출은 0.5%p 인상돼 연 4.15~5.15%에서 연 4.65~5.65%로 뛴다.

다만 저소득층 전용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원인: 가계대출 급증과 규제 강화 속 선제적 대응

국민은행의 결단 배경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현실이 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28일 기준 778조628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조8948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핵심 요인이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1조8320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정부의 선심 정책인 집단대출이 순차적으로 실행되는 탓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7월 10일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금리 인상은 그에 이은 두 번째 대출 조이기이다. 비대면 상품 금리를 상대적으로 크게 올린 이유는 이들 상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비대면 비중은 80%, 주담대는 35%, 전세대출은 10% 수준으로 비대면 채널로의 '쏠림'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망: 타행 추종과 시장 금리 상향 압력 가중

업계는 국민은행의 움직임이 다른 시중은행들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풍선효과(한 은행이 좁혀도 차입자가 다른 은행으로 넘어가는 현상)를 차단하기 위해 경쟁사들도 대출 조이기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신한·하나·우리·농협도 금리나 한도를 통해 비슷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추세는 차입자에게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신규 대출자 외에도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차주 신용도나 시장 여건에 따라 금리 조정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의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

국민은행의 금리 인상은 단순한 개별 은행의 경영 조정이 아니라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정책에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적응하는 신호이다. 향후 한 달간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즉시 확인할 사항:
- 본인이 보유 중인 변동금리 상품의 약정 조건 검토 (연말 금리 재조정 일정 확인)
- 신규 대출 검토 중이라면 고정금리 상품 고려 또는 다른 은행의 금리 비교 (풍선효과로 인한 추종 인상까지 소요 기간 활용)
- 개인사업자·저소득층이라면 혜택 제외 상품 동향 지속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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