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간부회의가 변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기대감과 함께 작은 의문도 품었습니다. 그동안 회의실 안에서만 오가던 정책 이야기들이 이제는 시민에게 공개된다니요. 투명성이 강화되는 것은 좋지만, 과연 이 변화가 실제로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면 반갑지만, 제대로 뿌리내릴까 하는 막연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주시의 이번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단순한 절차 개편을 넘어 시민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청주시 간부회의, 무엇이 바뀌었나요?

청주시는 지난 29일 간부회의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그동안 보고 중심이던 간부회의에 정책 토론과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과 공유할 회의는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일하는 회의문화' 정착의 시작입니다.

주간브리핑이 생중계 방송이 되다

청주시는 이달부터 매월 셋째 주 주간 업무보고를 모두의 주간브리핑으로 이름 지었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의 주요 현안과 핵심 정책, 공약 사업 추진 상황을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댓글로 궁금한 사항과 제도개선 건의를 직접 남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보의 일방 전달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채널이 생긴 것입니다.

토론하는 회의, 수요 정책회의

매주 수요일 아침에 열리던 실·국·소장 차담 회의는 지난 7월 15일부터 수요 정책회의로 개편됐습니다. 부서별 현안을 순차적으로 보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사안과 주요 정책 방향을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각 실·국이 정책적 논의나 협업이 필요한 사안을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행정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이 신속하게 정책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었습니다.

우리가 품는 작은 걱정, 그리고 위로

혹시 여러분도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투명성이 좋긴 한데, 정말 달라질까?" "생중계를 한다고 해서 정책이 더 좋아질까?" 같은 정당한 의문 말입니다.

그런 걱정 속에서도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이 있습니다. 청주시가 강조하는 바와 같이, 이제는 회의 결과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이 논의되고 시정 운영 방향이 공유되는 과정 자체를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통보가 아닌, 함께 생각하는 시정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입니다. 시민의 알 권리를 확대하고, 새로운 소통 창구를 여는 일은 투명한 행정의 첫걸음이 됩니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민선 9기 청주시는 형식적인 보고 중심의 회의에서 벗어나 시민과 시정을 공유하고, 부서가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실효성 있는 회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책을 만드는 현장의 이런 결단이 바로 변화의 시작입니다.

결론

청주시의 이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여러분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들:

  •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의 주간브리핑 시청하고 댓글로 의견 나누기
  • 시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이해하기
  • 정책이 실제로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심 갖기

정책 수립 과정을 아는 시민, 그 과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되는 것 — 이것이 투명한 시정과 실효성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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