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체질 개선의 분기점

하나증권은 29일 텔레칩스가 대규모 SoC 개발 프로젝트를 계기로 본격적인 흑자 체질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까지는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뚜렷했던 회사가 올해 명확한 변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66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 매출 6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이은 흑자 기조가 지속 중이다. 이는 2025년 체결한 772억원 규모 SoC 개발 용역 계약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결과다.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개발 매출이 인식되면서 손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이중 수익 구조의 등장

텔레칩스의 핵심 변화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개발 용역을 통해 즉각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양산 계약과 후속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 사는 그동안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컸던 구조에서 개발 용역과 제품 양산이 동시에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고객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중심이던 기반이 글로벌 티어1과 해외 완성차 업체로 확대되면서 제품 매출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LG전자, 콘티넨탈 등을 통해 연간 1700만개 이상의 칩을 공급하는 규모도 뒷받침한다.

지수적 성장을 향한 두 개 축

하나증권은 올해 텔레칩스가 매출 2400억원 내외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15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928억원 대비 약 25% 성장, 영업손실 6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규모다.

중장기 성장 동력은 두 방향으로 집중된다:

  • 인도 시장: 중국산 차량용 반도체 대체 수요 확대로 매출이 빠르게 증가 중이며, 연내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 SDV 기술: 게이트웨이 칩 'AXON'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핵심 부품으로, 국내 완성차 레퍼런스 확보를 앞두고 있다.

결론

텔레칩스는 개발 용역 계약이라는 구체적 계기를 통해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흑자 기조가 하반기에 더욱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와 SDV라는 신규 사업축이 추가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라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개발 수익 인식 추이와 해외 제품 판매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AXON의 레퍼런스 고객 공시 시점과 인도 현지 법인 설립 진행 상황도 중요한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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