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레버리지 ETF와 기초자산의 엇갈린 성과
한양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심각한 손실에 직면해 있다. 5월 27일부터 7월 22일까지 약 2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15.2% 하락했지만, 해당 레버리지 ETF의 평균 수익률은 40.2%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주가 18.4% 하락에 비해 레버리지 ETF는 49.4% 하락했다.
더 심각한 부분은 기초자산이 회복되는 상황에서도 손실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만약 6개월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출발점으로 돌아온다고 가정해도,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39.78%, SK하이닉스는 -50.27%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 더욱 긴 시간인 1년 후 회복을 가정하면 손실률은 삼성전자 -63.42%, SK하이닉스 -75.44%에 달한다.
원인: 음의 복리 효과와 일일 추종의 함정
레버리지 ETF는 설계상 일정 기간의 누적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도록 구성된다. 이 차이가 장기간 축적되면서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할 때, 하락장에서 손실이 확대되고 그 후 상승해도 줄어든 기초 자산 규모에 대한 수익만 발생한다. 이 손실과 회복의 반복 속에서 투자원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구조다. 같은 기간 기초자산의 일간 변동률을 유지하되 최종 누적 수익률만 0%가 되도록 한 한양증권의 시뮬레이션에서도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14.4%, SK하이닉스는 21.1% 손실을 기록했다.
시사점: 수익률 괴리의 현실화
이론상 수익률과 실제 성과 사이의 괴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배재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이 흘러 원주가 제자리에 와도 ETF 가격은 제자리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의 움직임이 이를 뒷받침한다. 7월 29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9.61%, 5.23% 하락하자 관련 레버리지 ETF는 SK하이닉스 18~21%, 삼성전자 8~10%로 낙폭을 키웠다. 단 이틀 만에 최대 40% 이상 하락한 이들 상품은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예상 이상의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결론
레버리지 ETF의 손실 확대는 기초자산의 일시적 회복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구조적 특성을 간과한 투자는 자산의 절반 이상이 소실되는 극단적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 투자 결정 전 상품 설명서를 정확히 검토하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엄격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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