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의 관계에서 피로하셨나요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저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독성 인간'이라는 단어가 낯설면서도 지금까지 겪었던 관계들이 떠올랐거든요. 상사의 갑작스러운 폭언, 친구의 배신, 가족 중 누군가의 자기 중심적 행동들. 그런 순간들 속에서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라고 물었던 적이 많지 않나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교수인 리앤 텐 브링크가 쓴 이 책은 남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거짓말과 조종을 서슴지 않으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을 분석합니다. 사이코패스 성향, 자기중심적 나르시시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마키아벨리즘을 지닌 이들 말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세요

가장 먼저 놀랐던 사실은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거였어요. 뉴스에 따르면 이런 성향의 사람은 인구의 약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연쇄살인범 같은 극단적 인물만이 아니라, 우리 옆의 상사, 연인, 이웃, 동료의 얼굴로 살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읽을 때, 제 감정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럼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게 당연한 거네"라는 깨달음이었죠. 비난의 문화 속에서 저를 자책했던 부분들이 조금은 놓아질 수 있었습니다.

그들도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책은 헤지펀드 매니저와 미국 상원의원을 사례로 들었는데요. 이런 성향이 강한 헤지펀드 매니저의 수익률이 평균보다 약 30% 낮았다고 합니다. 상원의원들도 선거에서는 더 자주 이겼지만, 당선 후 동료의 협조를 얻지 못해 법안 통과 실적이 저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단기적으로는 교활함이 작동하지만, 결국 신뢰의 손실로 인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것도 작은 위로가 됩니다. "그 사람이 지금은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들

책에서 제시하는 전략들은 매우 실용적입니다. 저도 이제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 어디까지 받아줄지 선을 분명히 그기
  • 내 감정을 좌우할 권한을 절대 넘기지 않기
  • 되도록 얼굴을 맞대지 말고 문서로 기록하며 남기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할수록 혼나도 교훈을 얻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책은 야단보다 보상 전략으로 관리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내가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상황을 관리하라"는 뜻입니다.

누구나 조심해야 할 순간들

한 가지 더 놀랐던 점은, 누구나 독성 인간의 성향을 가질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일이 뜻대로 안 풀리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겹치면, 누구나 냉담하고 공격적이 될 수 있다고 책은 말합니다. 그래서 타인을 향한 판단과 비난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결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독성 인간에 대한 해독제는 결국 선량한 다수, 바로 우리라는 것을요.

힘든 관계 속에서도 "이건 내 잘못이 아니구나", "혼자가 아니구나", "이렇게 대처할 수 있겠구나"라는 세 가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단계로 이런 것들을 시도해보세요:

  • 지금 당신을 힘들게 하는 관계에서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지 선 하나를 그어보기
  • 그 관계를 문서로 남기는 습관 시작하기 (기록은 자신을 지킵니다)
  •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기 (인구의 20%라는 통계를 떠올려보세요)

#책의향기선한다수를위한심리학내옆독성인간사용설명서 #독성인간 #심리학 #관계 #자기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