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상장 신청 기업 수 반등

국내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 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14곳으로, 4월 14곳, 5월 13곳, 6월 10곳으로 이어진 감소세에서 회복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시장 여건을 부정적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스피 상장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 신청 기업은 소노인터내셔널(지난 6월 26일 청구서 접수)과 SFC(지난달 24일)로 총 2곳이며, 나머지는 코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다만 실제 상장까지 도달한 대형 기업은 지난 3월 케이뱅크가 유일한 상황이다.

원인: 정책 안정화와 IPO 시장 지원 체계 강화

상장 기업 수 반등의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규제 정책 변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8월 8일까지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가장 주목되는 정책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다. 이는 IPO 과정에서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기로 약정한 기관 투자자에게 공모주 일부를 미리 배정하는 방식으로, 상장 직후 공모주 급락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기관 투자자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증권신고서 제출 전 기관 수요를 파악하는 '사전수요예측 제도'도 도입된다.

KB증권 연구원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이 예정돼 있는데, 안정적으로 중장기 기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IPO 시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모주 시장이 최근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로 자금이 쏠리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만큼, 제도 개선은 기업들의 상장 심리를 회복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망: 하반기 회복, 연말부터 본격화 예상

다만 증권가는 당분간 급격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어급으로는 케이뱅크만이 상장에 성공했고, 상장 기업수도 크게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대어급 기업의 IPO 추진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약 요인은 두 가지다:

  •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정책 도입으로 이미 상장한 대형 기업의 추가 상장이 제한됨
  •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강화(이달부터 시행)로 중소형 기업의 상장 도전이 위축될 수 있음

그러나 증권가는 연말부터 시장 회복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상장까지 통상 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신청 기업들이 3분기 말부터 4분기에 걸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IPO 심사를 청구했으나 아직 승인을 기다리는 DKC, DTS 등의 기업들이 하반기 중 승인받을 가능성도 있다.

결론

IPO 시장은 정책 안정화와 제도 개선이라는 구체적인 지원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신청 기업들이 실제 상장에 도달하면서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무 관계자의 다음 단계:

  • 상장 준비 기업: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등 새 정책의 요구사항을 미리 검토하고 준비 일정 재조정
  • 투자자: 하반기 신규상장 기업 파이프라인을 추적하여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시점 대비
  • 중소형 기업: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강화 내용을 즉시 파악하고 상장 유지 조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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