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죽음 앞에 설 때,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을까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언젠가 그런 순간이 올까봐 조용히 걱정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최근 뉴스에서 본 한 장의사의 이야기가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작은 마을 워런에서 10년 넘게 장의사로 일해온 빅터 M 스위니가 쓴 책 '[책의 향기]4600만 명이 본 美 시골 장의사의 '아름다운 작별법''이 4600만 명에 가깝게 조회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되었거든요. 그 책의 제목은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입니다. 이 책을 펼쳤을 때 저는 무엇을 읽고 있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
죽음은 회피할 수 없는 일, 하지만 외로운 건 아니다
책을 보니 장의사의 일은 상상과 전혀 달랐어요. 뉴스에 따르면 저자는 시신을 씻기고 굳은 관절을 풀어 옷을 입히며, 피를 방부액으로 바꾸고, 움푹 꺼진 얼굴을 채운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저자는 "예술과 과학의 중간 어딘가"라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자꾸 가슴을 누르더군요.
뉴스에 따르면, 저자는 삐져나온 털이나 굵은 수염이 고인의 얼굴보다 먼저 눈에 띄지 않도록 꼼꼼히 면도하고, 최대한 평온해 보이도록 오랜 시간을 들여 이목구비를 정돈한다고 했어요. 눈을 감기기 전에는 입매부터 바로잡아 입술의 모양과 은은한 미소의 곡선을 지키려 애쓴단 겁니다.
이런 장면들을 읽다 보니, 깨달았어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걱정하던 그것이 아니라는 걸 말입니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그들의 보이지 않는 걱정
죽음을 앞두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매일 이런 물음을 안고 살아가요. '마지막 인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 고인이 최대한 평온하게 보일 수 있을까. 우리가 기억했던 그 얼굴로 돌아올 수 있을까.' 뉴스에 담긴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그 걱정들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돼요.
인구 16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 워런에서 저자가 보낸 10년 이상의 시간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누군가의 곁에 있어주는 일이었던 겁니다.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애도 의식(mourning ritual)에 가까운 것이죠.
단단한 지점: 존엄함을 지키는 손길
뉴스에 따르면, 저자가 쓴 책 '[책의 향기]4600만 명이 본 美 시골 장의사의 '아름다운 작별법''(출판사 와이즈베리, 1만9800원, 332쪽)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는 없지만, 책 전반에 감도는 은은한 따뜻함이 끝까지 책장을 넘기게 한다"고 평가받았어요. 자신의 손가락을 실수로 방부 처리한 이야기처럼 익살스러운 일화도 곳곳에 등장해 무거움을 덜어낸다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 위로를 찾았어요.
죽음 앞에서 우리가 잃지 않아야 할 것은 두려움을 잊는 것이 아니라, 고인과 남은 자의 존엄함이라는 거였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장례 절차와 방부 처리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도 한 사람의 존엄을 지키려는 태도를 유지한다는 게 바로 그것이에요.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는 우리 손에 있다는 깨달음 말입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언젠가 그런 손길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런 손길을 건넬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무한하지 않아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생의 시간을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는 것 말이에요.
결론
'[책의 향기]4600만 명이 본 美 시골 장의사의 '아름다운 작별법''이 많은 이들에게 닿는 이유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보여주는 장의사의 손길은, 결국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함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건네고 있어요.
다음 단계:
- 지금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지 못한 말이 있다면, 오늘 하루의 끝에 그 마음을 전해보세요.
- 죽음이나 애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싶다면, 빅터 M 스위니의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을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우리 주변의 작은 직업들, 그 안에 담긴 존엄함을 한 번 더 돌아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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