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경남 거제의 바다에서 일어난 일을 뉴스로 접했을 때, 저는 얼마나 긴장하고 또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릅니다. 휴일을 맞아 가족 넷이 함께 카약을 타다가, 갑작스러운 바람에 표류한 상황. 하지만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모두 안전하게 돌아온 사건 말입니다.
혹시 우리 가족도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어제 거제에서 벌어진 일
8일 오후 4시쯤, 거제시 일운면 윤돌섬 인근 해상에서 상황이 시작됐습니다. A씨(39세)와 B씨(40세) 부부, 그리고 11세와 9세의 아들이 함께 즐기던 카약 활동 중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측풍이 불면서 일가족은 섬 남쪽 방향으로 표류하게 됐고, 신고를 받은 통영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을 급파했습니다. 다행히 네 명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우리도 이런 위험 속에 있지 않은가 하는 불안감 말입니다.
우리가 자주 놓치는 두려움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해진 적 있으신가요? 요즘 휴일마다 많은 가족이 카약, 래프팅, 윈드서핑 같은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다는 우리 예상을 벗어난다는 사실입니다. 박준영 통영해경 해양안전과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말했습니다. "해상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할 때는 지형적 특성이나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강풍이나 조류에 떠밀리는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요.
거제 일가족처럼, 아무리 조심해도 자연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던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불안감입니다.
단단한 지점, 작은 준비들이 하는 일
하지만 이 사건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위험은 있지만, 그 위험을 대비할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박준영 과장은 계속했습니다. "활동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이 말 속에는 우리가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숨어 있습니다.
첫째, 출발 전 기상 상황을 꼭 확인하세요. 바다의 바람은 육지의 날씨와 다릅니다. 측풍이 강하다면? 그 날은 다른 날을 선택하는 게 현명합니다.
둘째,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며 생략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이 닥쳤을 때, 이 작은 장비가 우리와 우리 가족을 지킵니다.
거제의 일가족도, 우리도 바다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는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결론
어제 거제 앞바다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비극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배움을 주는 사례입니다. 일가족 네 명이 모두 무사했던 것은 해경의 신속한 대응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다가올 휴일, 언젠가 수상레저를 계획한다면 이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위험한 조건이라면 다른 날을 선택하세요.
-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하세요. 아무리 경험 많은 사람도, 아무리 짧은 거리도 예외는 없습니다.
- 함께하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안전 수칙을 함께 나누세요.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그들처럼 안전하게 바다 위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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