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조금 누그러졌지만 뒤따라온 가뭄이 전국을 조여쥐고 있다. 남부 지역 댐의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생활용수까지 아우르는 위기 상황이 닥쳤다. 경남에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져 전국에서 소방차 200대가 집결했다. 한편 미래 산업을 놓고 정치권의 입장차는 커지고 있고, 콜롬비아의 대지진으로 240명 이상이 숨졌다.

전국 물 부족 '경고음'…댐 저수율 20% 대 붕괴

경북 청도의 운문댐 저수율은 24.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 63%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경남은 더 심각하다. 18개 시군 중 17곳이 가뭄 주의 단계 이상을 기록했으며, 전체 저수율은 33% 수준으로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섬진강댐은 18.5%까지 급락했다.

댐 운영 기관들은 이미 생활용수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다. 운문댐이 공급하는 대구와 경산의 생활·공업용수는 1만 6,400톤이 감축됐고, 최악의 경우 12만 7,000톤까지 줄일 준비 중이다. 경산시는 주민들에게 세탁물을 모아서 한 번에 빨고 수압을 낮춰 물을 절약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뭄이 2~3주만 더 지속되면 단수까지 검토해야 할 수준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령…"태풍이라도 왔으면"

경남의 극심한 가뭄 대응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이는 지난해 강릉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전국에서 소방차 200대가 경남으로 집결해 말라붙은 논밭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호남평야 농업용수의 핵심인 옥정호의 저수율도 18.5%에 불과하다. 농민들의 심정은 절박하다. "태풍이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다행히 비 소식이 있다. 일본을 지나온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동해 안에는 금요일까지 최대 50mm 가량의 비가 예상된다. 더 중요한 것은 주말 광복절 연휴부터다. 중국에 상륙한 뒤 약화한 태풍 돌핀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확한 강수 시점과 지역, 강도는 아직 변수다. 일부 지역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는 기상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 vs 노동 규제 논란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이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폭적 지원을 강조하며 병목을 해소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 힘은 속도전보다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며 견제를 풀지 않고 있다.

더 큰 갈등은 주 52시간 근무 예외 문제에서 터져 나왔다. 산업계는 반도체·AI 등 첨단 R&D 현장에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한 노동 진영과 법조계는 사회적 합의를 훼손하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의견도 엇갈려 있어, 국회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공급 대책 예고…'그린벨트 해제' 재물음

세제계편 이후 전월세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 중이다. 정부는 조만간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그린벨트 해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2년 전 서리풀 지구에 이어 또 다른 지역이 풀릴지 주목된다. 서울시장은 서리풀이 마지막이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정부는 부동산 공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240명 이상 사망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240명을 넘었다. 21세기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 될 전망이다. 구조대는 72시간 골든타임 안에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고 있다. 통신·교통망이 파괴되고 산악 밀림지라 접근도 어려운 상황이다. 임시대피소와 구호품도 턱없이 부족해 노숙하는 이재민이 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4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 외 주요 소식

양식장 100만 마리 폐사: 폭염으로 인상 바닷물 수온이 28도까지 올라 강도다리와 치어 1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포항의 한 양식장은 하루 4,000마리씩 폐사하고 있으며, 피해액은 약 6억 3,500만 원으로 추정된다.

대청호 녹조 경보: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조류 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과 가뭄으로 영양염류가 늘면서 남조류가 급증했다. 수자원 공사는 녹조 제거선 5대를 투입하고 저은 플라즈마 장비로 조류를 분해하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 예매 전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 아이맥스 상영관을 휩쓸고 있다. 평일에도 2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면서 새벽 6시 반이나 자정 상영도 남은 자리가 한 자리 수다. 웃돈을 얹어가며 표를 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결론

오늘의 이슈를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위기 상황에서의 선택'이다. 가뭄 대비로 주말 비 예보를 기다리는 국민, 산업 정책과 노동 규제 사이에서 헤매는 정부, 지진 재난에서 시간과 싸우는 콜롬비아 국민. 각자의 위기 앞에서 정책과 개인의 결정이 갈린다.

다음 단계
- 거주 지역의 수도 공급 현황 확인하고 물 절약 습관 점검
- 주말 날씨 예보 모니터링해 비 피해 대비
-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 시점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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