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초기 투자사의 포트폴리오가 정부 R&D 지원으로 연결되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육성한 포트폴리오 기업 5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TIPS(Tech Incubation Program for Startups)'에 선정돼 합산 최대 75억원의 R&D 재원을 확보했다. 2026년 8월 21일 발표된 이 소식은 초기 기술 기업의 발굴부터 성장까지 전주기 체계가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를 보여준다.

선정 기업은 다양한 분야에 분포해 있다. 바이오 기업 백스다임은 미생물 기반 단백질 생산 플랫폼으로 대량생산 공정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펫 헬스케어 기업 노즈워크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수의사의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D2C 아트커머스 기업 아트라미는 생성형 AI와 컴퓨터비전 기술을 플랫폼 '뚜누'에 접목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고, 음악 플랫폼 사운드리퍼블리카는 멀티모달 AI로 음원 발매부터 행사까지 자동화하는 중이다. 리테일 테크 기업 넥스트페이먼츠는 온톨로지와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로 오프라인 매장 자율 운영 AI를 개발하고 있다.

뉴패러다임의 R&D 지원 성과는 수치로도 뚜렷하다. 올해 8월 기준 TIPS 추천기업 선정률은 98%, TIPS 계열 누적 선정 기업은 49개사에 이른다. 2025년에 포트폴리오사들이 유치한 누적 후속 투자금은 560억원이다.

원인: 정책·자금·기술 동시 수렴의 결과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나는 배경에는 여러 거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기술 기업 육성 정책 강화가 첫 번째다. 딥테크 TIPS는 초기 기술 기업에 정부 R&D 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핵심 산업 기업들의 기술화·사업화를 가속화하려는 정책 의지를 반영한다. 고금리 국면에서도 초기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초기 투자 기관의 체계적 육성이 두 번째다. 뉴패러다임은 초기 발굴부터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검증하며 단계적으로 지원해왔다. 박제현 공동대표는 "초기 단계에서 발굴한 기업들이 기술적·사업적 완성도를 갖추며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배상승 공동대표는 "발굴과 추천에 머물지 않고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 전체를 함께 설계해 온 스케일업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분야에 AI·기술 적용이 확산되는 추세가 세 번째다. 선정 기업들이 바이오, 헬스케어, 커머스, 음악, 리테일 등 종적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 AI, 멀티모달 AI, RAG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전망: 초기 기업 육성의 파이프라인이 정착되다

이 성과에서 도출할 수 있는 향후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의 연계 강화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초기 발굴 → 일반 TIPS → 딥테크 TIPS → 후속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단계별 파이프라인이 정착될수록, 기술 기업의 '사망의 계곡' 통과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560억원의 후속 투자 유치 규모는 민간 시장이 이 같은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 검증 체계의 고도화도 주목할 지점이다. 단순 기술 개발에서 벗어나 사업 모델까지 함께 검증하는 초기 투자 단계가 정부 R&D 선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초기 기업 육성의 틀이 실질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뉴패러다임이 연내 약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단계별 육성 체계를 강화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정부와 민간의 기술 기업 지원이 장기화될 신호로 읽힌다.

결론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5개사 딥테크 TIPS 선정은 단순한 정부 R&D 지원 확보를 넘어, 초기 투자사와 정부 정책이 기술 기업 육성에 동시에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98%의 높은 추천 선정률은 민간 투자의 안목이 정부 정책과 결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사업 모델과 시장 진출 전략을 함께 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 스타트업 생태계 관점에서는 '민간 발굴 → 정부 R&D 지원 → 후속 투자'의 선순환이 얼마나 견고한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향후 뉴패러다임의 신규 투자 집행 규모와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결과가 이 파이프라인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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