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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삼성전자 DX부문 노조, 서초 집회 개최

2026년 8월 21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동행노조(삼성전자 완제품 부문 노조)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추산 참석자는 3500명 이상(회사 측 추산 1800명)으로,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조합원들이 모여 삼성전자 DX부문과 TV,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을 '영정사진'으로 형상화한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메인 무대에는 '추모 故 삼성전자 DX부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근조화환 이미지와 함께 "이재용 회장님, DX 직원들의 목소리도 들어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같은 회사, 같은 권리"를 외치며 박학규, 정현호 임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직원은 권고사직, 임원은 호의호식"이라는 피켓으로 임원과 직원 간 차등 대우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배경: DX부문이 "영정사진"이 된 이유

동행노조의 조합원은 8월 현재 3만554명으로, 삼성전자 DX부문 전체 인원 4만9080명의 62.3%를 차지한다. 이번 집회 참석률은 약 11.5%로 전체 조합원 대비 낮은 편이지만, 노조의 조직력은 강하다. 지난달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노조 추산 7000명이 모인 집회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경영진의 거점인 서초사옥으로 장소를 옮겨 시위 강도를 높였다.

"영정사진"이라는 표현은 상징적이다. 삼성전자의 완제품(DX) 부문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황을 반영한다. 집회에서 노조는 "인원 감축을 위한 의도된 적자인가? 경영진은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하며,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손실을 만들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 아닌가 의심했다. 완제품 사업의 경쟁 악화가 이제 노·사 간 직접 충돌로 번진 상태다.

노조의 구체적 요구와 경영진의 대응 과제

노조가 제시한 요구는 단순한 항의를 넘는다. "희망퇴직이 아니라 '희망재직'을 원한다"는 슬로건으로 직원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했다. 또한 자사주 1000주를 중심으로 한 전사 공통재원 기반 보상체계를 요구했으며,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서초사옥이라는 상징적 장소 선택, 영정사진 피켓, 경영진 개명 지명 등을 통해 노조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가로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도 예고한 상태로, 투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이 투명한 소통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사점: 완제품 사업 구조조정의 현실

이 사태는 삼성전자의 TV와 가전 같은 완제품 사업의 경쟁력 약화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삼성전자가 수익성 높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한다면, DX부문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감과 공정성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 경영진의 대응이 향후 갈등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재편 방향과 고용 안정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노조의 투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제조업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결론

삼성전자 DX부문 노조의 대규모 시위는 대형 제조업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희망재직"과 "같은 회사, 같은 권리"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반발이 아니라 고용 안정과 공정한 대우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절실한 목소리다.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앞으로 경영진의 소통과 구체적 대응 방식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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