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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글로벌 e심 시장의 급속 확대

해외에서 현지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e심(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FDM CCS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사용될 여행용 e심은 1억3400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억180만개에서 32% 증가한 규모로, 업계 성장률을 넘어서는 급속도의 확대를 보이고 있다.

여행용 e심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2025년 6억4900만파운드(약 1조2312억원)였던 시장이 2030년에는 32억파운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5년간 약 4배 이상의 성장을 의미한다.

원인: 기술 접근성 확대가 수요 촉발

e심의 급성장 배경에는 스마트폰 기술 보급 확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해 326종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e심 탑재 기종을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급격히 높아진 셈이다.

사용 편의성도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e심은 유심칩을 갈아 끼울 필요 없이 QR코드나 앱을 통해 현지 통신사의 가입 정보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로밍 서비스보다 저렴해 해외여행객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용 e심 업체 세일리의 비킨타스 마크니카스 CEO는 "시장이 고객에게 e심을 알리는 단계에서 실제 구매자로 전환시키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초기 인지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수요 창출 시기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영향: 통신사의 수익성 높은 사업 위협

e심 확산은 이동통신사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FDM CCS에 따르면 기존 이동통신사들은 전체 매출의 3~5%를 로밍 서비스에서 거두고 있다. 로밍은 다른 통신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감소 규모는 실제 매출 비중보다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문제는 e심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알뜰폰 사업자)와의 경쟁에 더해 로밍 서비스 이용객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조 가디너 FDM CCS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이 이런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타격에 노출되는 매출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과 시사점

현재의 기술 보급 추세와 시장 성장 속도를 보면 e심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e심 탑재 확대가 계속되는 한, 접근성 장벽은 점차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로밍 사업의 수익성 감소에 대비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하거나 e심 기반 서비스로의 사업 전환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 재구성, 부가 서비스 확충, 또는 e심 플랫폼 파트너십 등이 대응 방안이 될 수 있다.

결론

여행객의 e심 사용 급증은 기술 진화와 시장 성숙이 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통신사들의 알짜 수익원인 로밍 매출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산업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행 팁
- 여행 예정자: 목적지별 e심 가격과 통신 품질을 사전에 비교해 최적의 옵션을 선택
- 통신사: 기존 로밍 고객 세분화 전략 수립 및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검토
- 투자자: 통신 산업 매출 구조 변화 추적 및 관련 기업 실적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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