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올라도 내려도 불안한 이유
투자자들은 왜 올라도 내려도 행복하지 않을까.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는 이 현상을 투자자의 성격 기질로 분석한다. 최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는 항상 자신의 지능과 경험, 기질상에서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해가 난 후에 자신을 원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가 심리적 고통을 겪는 이유는 성격의 특정 요소들이 투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 전문가는 투자자의 성격을 자극 추구도와 위험 회피도 두 가지 축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를 갈라놓는 4가지 성격 유형
자극 추구도가 극단적으로 낮은 투자자들은 계획만을 고집한다. 계획에서 어긋나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느낀다. 이들이 주식을 하더라도 자신의 머릿속 계획에 따라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자극 추구도가 높은 투자자들은 남들이 다 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며 잡주(소형주/투기성 종목)에만 집중한다. 변동성이 크고 예측 불가능한 시장에서 높은 아드레날린을 느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위험 회피도가 높은 투자자들은 겁이 많아서 조금만 손해가 나도, 조금만 이익이 나도 팔아버린다. 꾸준한 수익보다는 손실을 피하려는 마음이 우선이다.
가장 심각한 유형은 겁이 많으면서도 자극 추구도가 높은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모순된 심리 상태에서 불안정한 투자 결정을 반복한다.
손해 본 투자자, 몰래 투자한 투자자의 고통
최 전문가의 상담실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손해가 난 후에 온다. 첫 번째 유형은 손해액 자체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다. 비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우리의 뇌는 돈이 빠져나가는 순간을 석기시대 곡간의 쌀이 사라지는 상황처럼 인식한다.
더 괴로워하는 것은 두 번째 유형이다. 배우자에게 몰래 투자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손해가 난 후 "그날"이 올 때까지 수개월간 불안에 떤다. 첫 번째가 아니라 세 번째, 네 번째로 들키는 경험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심리적 고통은 배로 커진다.
최 전문가는 실제 상담 경험에서 "벌어서 오는 투자자는 없다"고 진단했다. 상담실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잃어서 오거나, 지인·가족 몰래 투자해서 들킬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트럼프 리스크, 한반도 정세를 뒤흔들다
국제 정치의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흔들고 있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석좌연구위원은 현재 한반도 정세를 트럼프 리스크 시대로 진단했다. 미국 국방비가 전 세계 2~10위를 합친 것보다 많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정치 이해관계를 미국의 국익보다 우선시한다는 평가다.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의 국책이 아니라 개인의 레거시 추구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을지 프리덤 쉴드 한미연합훈련을 당일 중단시킨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통상 1년 전부터 기획되고 병력과 물자가 이동되는 훈련을 시작하는 당일 날 갑자기 중단하라는 지시는 국제 외교·군사 관례상 전례 없는 일이다.
조 위원은 "미국과 동맹이라면 침략 전쟁에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한미상호 방위 조약은 상대국이 침략을 받을 때만 군사 지원을 하도록 명시되어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전시작전권 환수, 동맹 신뢰 문제 등 한반도의 군사 안보는 트럼프 개인의 판단에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 폐기물이 도로를 더 튼튼하게 만든다
긍정적인 뉴스도 있다. 제철소의 산업 폐기물이 도로 포장재로 재활용되면서 환경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는 사례가 등장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강 슬래그(재련 철강 부산물)는 그동안 매립이나 보관에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한편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제조사들은 도로 포장에 필요한 골제(골재)를 천연 암석이나 재활용 자재로 확보해야 했다. 여기서 두 산업이 만나 에코스틸 아스콘이 탄생했다.
일반 아스콘과 달리 재강 슬래그 골제를 사용하는 에코스틸 아스콘은 내구성이 2배 이상 우수하다. 재강 슬래그 골제가 천연 골제보다 아스팔트 바인더 흡수도가 높아(천연 4% vs 재강 슬래그 2%) 더 단단히 붙기 때문이다. 또한 표면이 거칠어서 돌끼리의 맞물림도 강하다.
따라서 포트홀 발생이 줄어든다. 포트홀은 빗물이 도로의 공극에 모여 차가 지날 때의 압축으로 물이 분사되면서 골제를 갈라내는 원리로 발생하는데, 에코스틸 아스콘은 이런 분리가 훨씬 어렵다는 뜻이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한국 도로 학회의 분석에 따르면 초기 시공 비용은 비싸도 시공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30년간의 생애 주기 비용(LCC) 분석 결과 일반 아스콘 대비 57.3%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조 5억 원대의 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는 국가 예산 절감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론
투자 심리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성격 기질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자극 추구도와 위험 회피도가 어떤 수준인지 파악하면, 더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트럼프 리스크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국가 정책 입안자에게도 불확실성을 가져온다. 한편 에코스틸 아스콘 같은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은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살리는 길을 보여준다.
행동 아이템:
- 본인의 투자 성향(자극 추구도, 위험 회피도)을 점검해 맞춤형 투자 전략 수립하기
- 국제 정치 뉴스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안정 자산 비중 재조정하기
- 기업 실적과 산업 트렌드(친환경 기술 도입 등)를 함께 모니터링해 장기 투자 아이디어 발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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