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은 등장한 지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최근 시장에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잇따라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애플이 다음 달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주요 제조사들의 적극적 진출이 폴더블폰 시장의 가속화를 의미하면서, 동시에 태블릿 시장이 폴더블폰에 의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격: 폴더블폰이 넘지 못한 산
폴더블폰이 태블릿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가격 차이다. 현재 시판되는 최신 폴더블폰은 대부분 1,500달러(약 20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다. 반면 성능이 뛰어난 태블릿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메모리 부족으로 전자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폴더블폰 한 대를 구매하는 것보다 태블릿을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제한된 예산을 가진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가격 격차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폴더블폰의 기술적 복잡성이 원가에 반영되는 동안, 태블릿은 상대적으로 성숙한 기술력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내구성: 소비자 우려가 풀려야 할 과제
폴더블폰의 또 다른 약점은 내구성이다.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접었다 펴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내구성 및 수명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태블릿처럼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를 가진 기기와는 달리, 폴더블폰의 미래 수명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높은 가격과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는 제품 수명을 함께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에 투자하기 전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세분화된 시장: 크기에 따라 다른 미래
다만 태블릿의 크기에 따라 폴더블폰의 영향력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소형 태블릿(8인치 이하): 폴더블폰의 경쟁 영역
현재 여러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통해 8인치 안팎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 같은 소형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펼쳤을 때 7~8인치대 화면을 제공하는 폴더블폰은 소형 태블릿과 용도가 상당 부분 겹치므로, 중기적으로 시장 공유 또는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
대형 태블릿(10~13인치): 여전히 안전한 영역
반면 10~13인치에 이르는 대형 태블릿은 다른 상황이다. 현재까지 주요 제조사 가운데 폴더블 기기의 등장으로 대형 태블릿 생산을 포기한 곳이 없다. 이는 대형 태블릿만의 고유한 가치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태블릿이 고수하는 강점
학습용 기기로서의 우월성
특히 학습용 기기로는 태블릿이 강점을 유지한다. 제한된 예산으로 큰 화면을 활용해 공부하려는 학생에게 태블릿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태블릿은 폴더블폰보다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하기 편리하고, 키보드와 같은 주변기기를 연결하기도 쉽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태블릿의 지속적 강점이다.
멀티태스킹과 배터리 지속시간
멀티태스킹에서도 태블릿이 유리하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문서와 자료를 함께 띄워놓고 작업하는 등 큰 화면을 활용한 복잡한 작업에는 태블릿이 더 적합하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고려할 요소다. 폴더블폰은 여러 기능과 큰 화면을 한 기기에 담으면서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으며, 제품 크기와 내부 공간의 제약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장시간 큰 화면을 사용하는 경우 더 자주 충전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
폴더블폰이 태블릿 시장 전체를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격 격차와 내구성 우려가 풀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두 가지 궤도로 분화할 가능성이 크다. 소형 태블릿 영역은 폴더블폰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 같고, 대형 태블릿과 학습용, 생산성 도구로서의 태블릿은 고유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관심은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통해 가격, 내구성, 배터리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쏠려 있다. 애플의 접근 방식이 시장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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