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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 스카이랩스가 오는 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상장 직전 공모 과정은 저조했다. 희망공모가 1만3000원~1만6000원대에서 시작했던 공모가가 결국 1만원으로 확정됐다. 시장의 수요가 희망밴드 하단 미만에 60.11%나 몰렸다는 뜻이다. 기관경쟁률 63.41대 1과 청약경쟁률 2.85대 1이라는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공모주 200만주, 200억원이라는 규모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요예측 부진, 시장이 읽은 신호

스카이랩스의 부진한 공모 과정은 시장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기관들의 저가 몰림은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이라는 지위만으로는 투자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AI 기반 반지형 혈압측정기라는 혁신 기술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리스크가 더 무겁게 평가됐다는 의미다.

청약경쟁률 2.85대 1은 역대 코스닥 공모주 중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도 신중함을 나타낸 지표다. 한 주당 공모가 1만원이라는 낮은 가격대가 접근성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기업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는 신호다.

적자 지속과 유통 물량의 부담

스카이랩스의 펀더멘털은 구조적 약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성장기업이라는 이유로 상장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이 증가 추세인 것도 우려 신호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구조도 복잡하다. 전체 상장 물량 중 유통가능물량은 27.29%에 불과하다. 이병환 대표의 지분이 공모 후 20.5%로 낮아지며 3년간 매각제한이 걸려 있고, 벤처금융 지분 35.74%와 전문사모신탁 지분 7.76%가 1~3개월간 묶여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 200만주는 전체의 10.67%, 유통가능물량의 3분의 1을 웃도는 규모다. 상장 첫날 가격대에 따라 대량 매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기관의 의무보유확약도 약하다. 1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12만5000주, 15일 확약물량이 9000주로, 총 수량 대비 비중이 0.17%에 그친다. 기관 수요자들도 중기 보유 의향이 약하다는 신호다.

상장 후 주가 흐름, 어떻게 될까?

상장 첫주 가격 형성은 신중하게 관찰해야 한다. 공모가 1만원이라는 낮은 수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구조적 요인들이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제한된 기관 수요다. 공모 과정에서 기관들이 저가 쏠림으로 반응했다는 것은 중기 투자 심리가 약하다는 뜻이다. 상장 후 기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둘째, 개인 투자자의 제한된 관심이다. 청약경쟁률이 2.85대 1로 저조했다는 것은 공모 단계부터 인기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개인들의 상장 후 매수 심리도 약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펀더멘털의 불확실성이다. 적자 지속, 매출 대비 손실 증가 추세 등은 중기 실적 개선 전망이 명확하지 않다는 뜻이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성만으로는 적자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시장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한 약세는 아닐 수 있다. 기술혁신 가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의 진입이 상장 초기에 일시적 반등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웨어러블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남아있다면 상장 직후 몇 거래일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결론

스카이랩스는 혁신 기술을 보유했으나 시장 신뢰도는 낮은 상태로 상장에 진입한다. 공모 과정의 수요 부진은 우연이 아니라 신중한 시장 판단의 결과다. 상장 후 전망은 초기 수급 불균형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며, 중기적으로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가 결정 요소가 될 것이다.

실무 투자자 입장에서의 다음 단계:
- 상장 초기 변동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진입 시점 결정하기
- 회사의 적자 전환 로드맵과 매출 성장 추이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기
- 대표진과 기관투자자의 매각 일정(3년, 3개월 제약 해제 시점)을 주시하고 유동성 변화에 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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