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일 매경미디어가 주최한 제9회 대한민국 회계대상에서 LG이노텍, 현대백화점, 호텔롯데, 포스코홀딩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네 기업이 공통으로 인정받은 것은 디지털 회계 자동화와 공시체계 고도화, 그리고 내부통제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사례는 한국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이 단계적으로 성숙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 수치로 본 회계시스템 고도화
네 기업의 투자 규모와 조직 역량은 다음과 같다.
- 현대백화점: 본사와 점포에 총 308명의 재경 인력 배치, 내부회계관리 전담조직 운영
- 호텔롯데: 비상장회사로는 드물게 높은 수준의 외부감사 대응체계 구축
- 포스코홀딩스: CFO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와 외부감사 대응 명시적 포함
- LG이노텍: 감사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
기업별 디지털 회계 전략
LG이노텍의 전사 통합 체계
그룹 표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재무·원가·재고·생산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한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로 반복적인 대사·검증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상거래 모니터링으로 오류를 사전 예방한다. 종속회사에도 동일 시스템을 적용해 연결재무제표 신뢰성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의 업종 특화 시스템과 XBRL 선도
유통업 맞춤형 자체 회계시스템 'HIFI'는 총액·순액 매출 인식, 리스·유형자산 처리,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식별·검증한다.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재무공시 체계를 자체 구축했으며, 이를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등 그룹 상장사로 확산시켰다.
호텔롯데의 사업 복잡도 대응
호텔, 면세점, 테마파크 등 다양한 사업부와 국내외 종속회사를 보유한 구조에서 연결지배력, 자산손상, 리스·금융상품, 공정가치 평가 등 주요 회계이슈를 사전에 검토한다. 외부감사 지적사항을 일회성 수정이 아닌 회계정책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로 연결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산업 특화 기준
철강·이차전지소재·인프라 등 복잡한 거래 특성에 맞게 산업 특화 회계정책과 내부 회계매뉴얼을 구축했다. 장기공급계약, 원자재 헤지 파생상품, 리튬·니켈 등 자원개발 투자, 대규모 설비투자 같은 거래에 자체 실무기준을 마련해 그룹사에 적용한다. 계열사별 회계처리를 월 단위로 점검하고 CFO 성과평가와 연계한다.
공시체계 고도화: 표준화에서 경쟁우위로
현대백화점의 XBRL 자체 구축과 그룹 확산 사례는 단순 규정 준수를 넘어 공시의 품질 경쟁을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국제표준전산언어는 재무정보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표준화하여 투자자 접근성과 정보 비교 가능성을 높인다.
내부통제, 경영 문화로 정착 중
흥미로운 점은 네 기업 모두 내부통제를 단순 규정 준수가 아닌 경영 성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LG이노텍의 감사위원회 독립성 강화, 포스코홀딩스의 CFO 평가 지표 포함, 현대백화점의 308명 규모 재경조직, 호텔롯데의 감사 피드백 제도화는 모두 최고 경영진과 조직 전체가 회계 투명성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디지털 회계 자동화, 공시체계 고도화, 내부통제 전문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대한민국 회계대상의 최우수상 수상 기업들은 각자의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
실무 적용 단계:
- ERP와 회계관리시스템의 연계 현황을 진단하고 RPA 자동화 대상 업무를 선정하자
- XBRL 공시 준비 로드맵을 수립하고 표준 준수 체계를 점검하자
- 내부통제를 경영진 평가 지표에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구조를 검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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