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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미국 내 저탄소 철강 생산 체계의 부상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합작 설립한다. 지난 9월 4일(현지 시각) 어센션 패리시 도널슨빌시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80%, 포스코가 지분 20%를 투자하는 구조로, 포스코는 미국에 직접 자체 제철소를 짓지 않고 합작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 완공 후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 톤이며, 이 중 180만 톤이 자동차 강판용으로 배정된다. 포스코에는 약 60만 톤이 할당될 예정이다.

원인: 저탄소 공법과 품질 사이의 기술 격차

미국 제철소는 직접환원철(DRI) 전기로 방식을 채택한다. 기존 고철 대신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고체 상태의 철로 만드는 저탄소 공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다. 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탄소 중립 추세 속에서 이 공정이 필수가 됐다.

그러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DRI 전기로 공법이 아직 자동차용 최고급 강판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같은 자동차 제조사는 시트 성형성, 용접성, 강도 등 까다로운 사양을 요구하는데, DRI 전기로 방식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렵다. 고로(高爐) 기반 기존 공정으로 생산하는 자동차용 고급 강판과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전망: 기술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

장 회장은 "포스코의 수소 환원 제철 기술과 자동차 강판 기술이 DRI 전기로 방식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공법의 환경 규제 충족 필요성과 고급 제품 품질의 시장 요구 사이 간극을 기술 협력으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경쟁자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글로벌 차원에서는 협력한다. 세계 시장이 지역화되면서 미국 시장 판매용 강재는 미국 내 생산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미 미국에 많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제철소를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공 여부는 포스코의 기술 이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되는지에 달려있다. DRI 전기로 공정에 고급 기술을 결합한다면, 저탄소 규제 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결론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은 친환경 규제 시대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다. 환경 규제 충족과 시장 요구 품질 사이의 간극을 기술로 메우고, 한국 철강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주목할 점:
- 루이지애나 제철소 본격 가동 시점과 품질 목표 달성 여부
-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기술이 DRI 공정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되는지
- 현대차·기아 등 기존 고객사의 납기와 품질 만족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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