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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저가 기업에서 프리미엄 도약

샤오미가 여권형 폴더블폰 시장에 공식 진입했다. 어제 독일 베를린 IFA 2026 전시회에서 공개한 '샤오미 18 폴드'는 내일(9월 7일) 중국 가을 신제품 행사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하루 한 대도 안 팔린다", "싼 가격 때문에만 산다"는 평가를 받던 기업의 움직임치고는 예상 밖이다.

이 제품은 단순한 신상품 출시가 아니라 기술 포지셔닝의 전환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 18 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과 동일한 여권형 비율을 채택했고, 자체 설계 모바일 프로세서(AP) 'XRING O3'를 탑재했다. 이 칩은 3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최신 사양으로, 샤오미가 그간 퀄컴·미디어텍 등 외부 공급업체에만 의존해온 것과 대비된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LPDDR6 D램도 함께 탑재돼 프로세서와 메모리 모두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원인: 기술 자주성과 시장 공략의 필요성

이 같은 기술 강화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생존 카드라 할 수 있다. 뉴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처 확보가 아니라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의 초석이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의 최전선이다. 애플이 9월 9일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고, 삼성이 갤럭시 Z 폴드8로 주도하는 이 분야는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즉각 평가받는 영역이다. 샤오미가 여기 진입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 중심의 완성도 낮은 메이커"라는 과거 이미지를 "기술 자주성을 갖춘 혁신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전망: 경쟁 심화와 풀어야 할 과제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는 확실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애플의 이원 체제에서 중국 기업이 자체 칩 기술을 무기로 진입하는 것은 이 분야의 경쟁이 '기술 + 가격 경쟁력' 양축으로 확장됨을 의미한다.

다만 성공의 길은 가파르다. 첫째, 브랜드 신뢰도 극복이다. 사양 고도화만으로는 부족하며, 삼성·애플 생태계에 묶인 사용자층을 흔들기 어렵다. 둘째, 가격 책정 딜레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저가 브랜드"라는 오명을 강화할 수 있고,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시장 규모의 한계다. 폴더블폰은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극히 일부인 틈새 시장이다. 삼성·애플이 투자해도 시장이 제한적인 만큼, 샤오미의 진입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에 즉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결론

샤오미의 폴더블폰 진입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기술 고도화와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본격 투자하고 있다는 신호다. 자체 칩과 최신 메모리 탑재는 단순 사양 개선이 아니라 "저가 제조사"라는 틀을 깨려는 명확한 의지다. 다만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실제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브랜드 신뢰도 구축, 합리적 가격 책정, 그리고 폴더블폰 시장 자체의 성장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다음 단계:
- 9월 7일 중국 행사와 9월 9일 애플 발표 직후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양상 추적
- 샤오미의 국내 프리미엄 포지셔닝 성과 모니터링—브랜드 인식도, 판매량 동향
- 중국 기업의 기술 자주화가 전체 스마트폰 가격대별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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