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불꽃축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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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밤, 대기질은 '매우 나쁨'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약 100만 명. 하지만 시민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던 그 시간, 대기질은 급격히 악화했다.

축제 직후인 오후 10시 영등포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21㎍/㎥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서울 전체 평균은 11㎍/㎥. 행사장 인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서울 평균의 약 11배에 달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148㎍/㎥으로 측정되어 같은 시간 서울 평균(16㎍/㎥)의 약 9배 수준이었다.

불꽃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

불꽃이 폭발하고 연소하는 과정에서는 미세입자뿐 아니라 황산염·질산염·유기물, 각종 금속 성분과 그을음이 발생한다. 화려한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트론튬(붉은색), 바륨(녹색) 등 다양한 금속 화합물도 포함된다. 이들 물질은 대기 중에 부유하면서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이 2023년 서울세계불꽃축제와 부산불꽃축제 당시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 서울: 불꽃놀이 전 9~12㎍/㎥ → 행사 직후 최대 320㎍/㎥(약 32배 증가)
  •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소요 시간: 약 3시간

인간 외 생명들의 '공포의 1시간'

미세먼지 피해는 인간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들은 불꽃의 굉음과 섬광에 놀라 방향 감각을 잃는다. 축제 직후 건물 등에 충돌하며 수천 마리가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하는 사례가 보고된다. 반려동물도 패닉 상태에 빠져 스스로 다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

결론

불꽃축제가 남기는 흔적은 하늘의 화려함을 넘어선다. 단 1시간의 행사로 인한 초미세먼지는 서울 평균의 11배에 달하며,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최대 32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예민한 시민은 행사 당일 실내 활동을 권고받는다. 지자체와 환경 부문도 저공해 불꽃 기술 개발, 행사 인근 대기질 모니터링 강화 등 점진적 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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