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중기부가 주관한 '모두의 챌린지 기후테크' 파이널 피칭에서 두 회사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스타트업리그에서 기가에떼, 일반리그에서 더오리진이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기후테크를 전략적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명확한 신호다.

선정된 기술: 산업 탄소감축의 두 경로

기가에떼는 수평 열성층 기술을 활용한 정온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는 산업 부문의 열을 무탄소화하는 기술로, 제조업·화학업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탄소 감축을 직접 해결한다. 더오리진은 광합성 미생물로 CO2를 포집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PHA)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탄소 제거와 순환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이다.

뉴스에 따르면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기후테크는 기술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장이 열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수단"이라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단기 수익성이 아닌 장기 기술 검증에 투자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지원 규모와 단계적 육성 체계

10개 팀에 총 1억 5700만 원이 지급됐다. 상금만이 아니라 중기부가 제시한 지원 체계가 본질이다:

  • 해외 투자설명회(IR) 개최 지원
  • 투자유치 네트워킹 연결
  • 2027년 창업패키지 사업 선정 시 우대 혜택

이는 초기 자금 → 판로 연결 →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단계적 지원 모델이다. 정부가 단순한 상금 지급을 넘어, 스타트업 생존과 성장 전체 주기를 지원하려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거시경제적 맥락: 왜 기후테크인가

기후테크 산업이 정부 정책의 중심에 올라온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만으로는 산업 부문의 탄소 감축(산업용 열, 시멘트·철강 등)을 완성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제조업은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산업이 다수다. 산업 무탄소화 기술의 확보는 장기적으로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할 요소다. 정온 열에너지저장과 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점이 빠를수록, 한국 산업의 전환 속도도 빨라진다.

투자 신호와 민간 자본의 역할

기후테크는 기술 검증이 길고 수익화까지의 기간이 긴 분야라는 특성 때문에, 정부 지원 신호가 민간 투자 유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번 최고혁신상 선정과 지원 패키지는 투자자들에게 다음을 시사한다:

  • 중기부가 선별한 팀 =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신뢰도 상향
  • 해외 IR 진출 경로 = 글로벌 자본 접근성 확대
  • 창업패키지 우대 = 추가 정부 자금 확보 가능성 증가

정부의 정책 신호와 민간 투자 유입이 동시성을 맞춰야만, 기후테크 산업이 실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결론

중기부의 기후테크 지원은 개별 스타트업 육성을 넘어 산업 생태계 구축의 신호다. 기가에떼와 더오리진처럼 서로 다른 기술 분야를 동시에 육성하는 방식은, 정부가 기후테크의 다양한 기술 경로를 전략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실무자가 주목해야 할 점:

  • 기술 검증 진행: 파일럿 프로젝트 시작 시점과 결과
  • 민간 투자 유입: 해외 IR 이후 벤처캐피탈의 투자 결정 현황
  • 정책 일관성: 2027년 이후 기후테크 지원 비중 유지 여부

기후테크는 단순한 성장 기업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분야다. 정부 정책, 기업 기술력, 민간 투자의 삼각형이 안정적으로 맞춰질 때 비로소 산업 성장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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