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의 1호선 석수역 일대 모아타운이 본격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9월 11일 제2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에서 금천구 시흥3동 972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과 3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는 기존 311가구에서 275가구를 증가시켜 총 586가구 규모(공공임대 118가구 포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는 뜻이다. 11개동, 최고 20층의 단지가 완성되면 석수역 일대는 도시 형태가 상당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모아타운의 정의: 재정의된 소규모 정비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개발 방식 자체에 있다. 모아타운은 기존의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블록 단위 소유자들이 땅을 모아 양질의 공동주택을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의미한다. 그 여러 구역을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통합 관리하는 개념이다. 석수역 일대 사업이 특별한 이유는 이것이 모아타운 활성화 정책의 시범사업 1호라는 점이다. 소규모 정비사업 분야에서 정책 신호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정책 개선의 실체: 용적률과 높이 완화
정책 지원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층수 완화, 용적률 완화(임대주택 건설 시, 정비기반시설 설치 시), 건축물 높이 제한 기준 완화 등이다. 특별건축구역 적용으로 3개 모아주택이 하나의 단지처럼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건축계획을 연계했다. 이런 제도적 지원이 결과적으로 기존 311가구에서 586가구로의 규모 증가를 가능하게 했다.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니라 도시 정책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거시 흐름의 신호: 처리 기간의 획기적 단축
더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처리 기간이다. 대상지 선정부터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까지 1년 6개월에 완료했다고 뉴스는 밝혔다. 이는 표준처리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소규모 정비사업의 가장 큰 장애물이 인허가 속도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모아주택·모아타운 쾌속통합 추진계획'을 시행해 착공까지 기간을 기존 약 6년에서 4년 6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인허가·심의·계획 수립의 순차 진행을 병렬화한 결과다.
현장 개선의 실제 얼굴: 보행 환경과 가로 활성화
사업 과정에서 도시 설계 측면의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차도·보도 구분이 없던 열악한 보행환경이 도로 폭원 확대와 보도부속형 전면공지 조성을 통해 개선된다. 공동이용시설도 가로변에 배치되고, 인근 중앙철재종합상가 시장정비사업과 연계해 가로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주택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근린 환경을 함께 고려한 설계라는 의미다. 이런 통합적 접근이 모아타운의 핵심 가치다.
결론
석수역 모아타운 586가구는 서울시의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전략이 구체적 성과로 드러나는 신호다. 용적률 완화, 높이 제한 기준 완화, 통합 기반시설 구성이라는 세 축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처리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서울 각지의 모아타운 조성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자가 확인해야 할 항목:
- 9월 11일 조건부 가결 이후 구체적 사업 착공 일정 추적
- 공공임대 118가구의 임차료 책정 기준 및 공급 예정 시기
- 인근 중앙철재종합상가 시장정비사업의 연계 진행 상황 모니터링
- #모아타운
- #석수역
- #부동산
- #소규모정비사업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