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부모찬스의 중심이 3040으로 이동
2026년 9월 21일 현재 주택시장에서는 부모의 증여·상속이 20대 이하의 자산증식 수단을 넘어 30·40대의 주택 구입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른바 생존형 부모찬스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7월 30·40대가 주택 취득 과정에서 조달한 증여·상속액은 5조1607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금액인 4조6307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같은 기간 전 연령대 총액 6조8796억원의 75.01%를 차지한다.
3040세대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 2021년: 57.36%
- 2022년: 53.89%
- 2023년: 63.72%
- 2024년: 68.19%
- 2025년: 70.39%
- 2026년 1~7월: 75.01%
반면 20대 이하 비중은 2021년 17.15%, 2022년 18.41%에서 2023년 6.59%로 떨어졌고, 2024년 이후에는 5% 아래에 머물고 있다.
원인: 대출 규제와 전세·집값 부담
핵심 원인은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과 금융기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금액 사이의 격차다. 지난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갭투자, 즉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주택을 매수하는 방식이 어려워졌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다.
2021~2022년에는 유동성 확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투자 목적의 증여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현재는 전세가격과 집값이 함께 오르는 상황에서 실거주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보완 수단으로 증여가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현재는 대출 제약으로 추가 목돈이 필요해 증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서울에 첫 집을 마련한 37세 사례에서도 결혼 당시에는 부모 지원을 받지 않았지만, 이후 전세가격과 집값이 함께 오르면서 2억원을 증여받고 주택 구입에 활용했다.
전망: 투자보다 실수요 중심의 부모 지원
앞으로도 대출 한도와 갭투자 여건이 제한된 상태가 이어진다면 부모찬스의 중심은 3040 실수요자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이미 2026년 1~7월 비중이 75.01%까지 높아진 만큼, 부모 지원은 일부 고소득층의 투자 방식보다 주택 구입자금 부족분을 메우는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증여가 주택시장 전체를 다시 투자 중심으로 바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뉴스에 따르면 부모 세대도 증여 시점을 서두르지 않고 늦추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역시 투자보다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시사점: 자금조달계획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주택 매수를 검토하는 3040세대라면 매매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자금조달계획을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필요한 추가 목돈을 따로 계산한다.
- 전세보증금 활용 가능 여부와 갭투자 제한을 확인한다.
- 증여·상속 자금이 전체 구입비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정리한다.
부모찬스의 확대는 주택시장에 여유자금이 넘친다는 신호라기보다, 대출 규제와 주거비 상승이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결론
2026년 1~7월 3040세대의 주택 취득 관련 증여·상속액은 5조1607억원으로, 전체의 75.01%를 차지한다. 부모찬스는 20대의 투자 수단에서 3040세대의 주거 생존 수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매수자는 대출 한도, 전세 활용 가능성, 증여·상속 자금 규모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향후 흐름은 금융 규제와 전세·집값 부담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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