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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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답이라는 통념, 무엇을 놓치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월 19일 전해진 강연 내용에서 20대로 돌아가면 창업하겠지만 반도체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물 부족과 탄소 배출, 식량 부족처럼 해결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발언은 창업이 취업보다 낫다는 뜻일까. 그렇게 읽으면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뉴스가 전하는 핵심은 창업 자체보다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겠다는 방향이다. 창업은 그 방법 중 하나이지, 성공을 보장하는 선택지는 아니다.

반도체를 피한다는 말의 맹점

“반도체는 안 할 것”이라는 대목은 반도체가 나쁜 사업이라는 평가가 아니다. 다른 조건과 시대에서 다시 선택한다면 어떤 문제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개인의 가정이다. 이를 산업 전망이나 청년 창업의 정답으로 확대할 근거는 기사에 없다.

또 물 부족·탄소 배출·식량 부족은 사회적 필요가 크다는 점과 사업으로 지속 가능하다는 점이 같은 뜻은 아니다. 해결책을 만들더라도 실제로 필요한 사람에게 닿는지, 비용과 운영을 감당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창업자는 시간과 자금을 잃고, 문제를 겪는 사람은 해결책을 얻지 못할 수 있다. 뉴스는 이런 사업의 성패나 구체적 실행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다.

AI 시대의 역량을 실행으로 옮기려면

최 회장은 AI 시대에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각하는 힘, 공감 능력, 적응의 근육, 바디 스킬을 청년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들었다.

독자가 적용할 수 있는 출발점은 거창한 창업 선언보다 문제를 작게 정의하는 일이다.

  • 주변에서 반복되는 불편 하나를 구체적으로 적는다.
  • 누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을 겪는지 확인한다.
  • 해결책을 작게 시도하고, 실제로 불편이 줄었는지 살핀다.

이는 뉴스의 조언인 “내 손에 잡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을 실천 단계로 풀어쓴 것이다. 시도가 실패할 가능성도 포함해, 무엇을 배웠고 다음 시도를 이어갈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결론

최태원의 발언은 반도체 대신 환경·식량 분야에 창업하라는 처방이라기보다, 해결할 문제를 먼저 보라는 제안으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다만 사회적 가치가 곧 사업성이나 성공을 뜻하지는 않는다.

  • 창업을 고민한다면 먼저 해결할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적는다.
  •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 실제 불편을 확인한다.
  • 작은 시도 뒤 비용과 효과를 살펴 다음 단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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