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 협약을 맺으면 감사가 곧 선진화될까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신용보증기금(신보)이 감사 전문성과 내부통제를 높이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뉴스에 따르면 두 기관은 우수 감사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IT 감사 역량을 강화하며, 전문 분야의 감사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흔히 협약과 신기술 도입을 감사 혁신의 증거로 본다. 하지만 협약은 협력의 틀이지, 감사의 정확성이나 내부통제 개선을 입증하는 성과 자체는 아니다. 무보 상임감사는 정책금융의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실행과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
맹점: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감사의 실행 방식
IT 감사는 정보기술을 이용해 업무와 통제 절차를 점검하는 활동이다. AI·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점검 범위와 방법이 넓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어떤 데이터를 어떤 기준으로 분석하는지, 발견한 문제를 누가 확인하고 개선을 추적하는지는 뉴스에 나와 있지 않다.
여기서 함정은 기술 도입을 곧 내부통제 강화로 간주하는 것이다. 우수 사례를 공유해도 기관별 업무와 통제 환경에 맞게 적용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인력 지원 역시 전문성 보완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책임과 후속 조치의 주체가 분명하지 않으면 일회성 교류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반론도 있다. 새로운 감사 기법을 도입하려면 협력의 시작 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타당한 지적이다. 다만 시작과 성과는 구분해야 한다. 뉴스에 따르면 무보는 지난해 12월 감사인 대회에서 공직기강·청렴윤리 최우수상과 청렴윤리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는 감사 관련 수상 사실이지만, 이번 협약의 성과를 미리 증명하는 근거는 아니다.
리스크: 놓치면 신뢰와 정책금융의 투명성
최악의 경우 협력이 형식적 교류에 그치고, 감사에서 드러난 취약점이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때 잃는 것은 감사 효율만이 아니다. 정책금융 지원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이는 가능한 리스크를 짚은 것이며, 뉴스가 실제 실패나 문제를 보도한 것은 아니다.
결론
이번 협약은 감사사례, IT 감사 기법, 전문 인력의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선진감사 시스템 구축의 진짜 진전인지는 앞으로 공개되는 실행 내용과 개선 결과를 봐야 한다.
- AI·빅데이터 감사의 적용 범위와 점검 기준을 확인한다.
- 감사 지적사항의 개선 여부와 후속 점검이 공개되는지 살핀다.
- 인력 지원이 어떤 전문 분야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한다.
- #무보
- #신보
- #내부통제
- #IT감사
- #정책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