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9곳 vs 7곳, 이미 갈린 선점 격차
정부의 AI 업무환경 구축 사업을 두고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격돌하고 있다. 연말까지 AI 협업 솔루션을 도입할 47개 중앙행정기관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이다.
현재 판도는 삼성SDS가 우위를 보인다. 삼성SDS의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는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국가보훈부, 산업통상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재외동포청을 포함해 9개 중앙 부처의 도입을 확정했다. 각 기관은 8월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웍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7개 부처를 확보했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라는 핵심 정부 부처를 따낸 점이 주목된다. 행정안전부는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를 연말까지 47개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는 주도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는 각 기관이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솔루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31개 부처의 선택이 이번 경쟁의 승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원인: 공공 시장의 전략적 가치 상승
양사가 이토록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유는 공공 부문이 단순한 수익 창출처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계약은 민간 수주전에서 공신력 있는 실적이 된다. 관공서 도입 기록은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민간 고객사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수익도 확실하다는 점에서 두 기업 모두 놓칠 수 없는 전략 시장이다.
더하여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점도 배경이다. 초기 협업 솔루션이 메신저와 화상회의에 그쳤다면, 현재는 AI 검색, 지식관리,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에 AI 검색, 지식관리, 문서 작성 지원, 모바일 보고·결재, AI 회의록 요약 기능을 결합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2일 행정망에서 외부·내부 자료를 함께 찾는 '네이버 AI 검색', 문서·지식관리 서비스 '페이지', 부처별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이지(EASY)'를 공개했다. 다음달부터 기관별 에이전트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실용성과 확장성에서 한 발 앞서간다는 신호다.
전망: 마케팅 경쟁과 기술 차이의 교차점
양사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버스 광고, 옥외광고, 공공기관 전용 세미나를 통해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현장 영업을 강화 중이다. 이는 개별 부처 담당자의 선택이 결정적일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삼성SDS는 연말까지 브리티웍스를 30개 정부부처, 13만 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은 21개 부처와 추가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행정 핵심 부처를 중심으로 공공 부문 AI와 클라우드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기술이라는 차별점으로 추가 확보를 노린다.
문제는 어느 한 기업의 기술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 않다는 점이다. 두 솔루션 모두 AI 검색, 지식관리, AI 에이전트 같은 핵심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 따라서 남은 31개 부처의 선택은 마케팅 접근성, 기존 IT 생태계와의 호환성, 부처별 맞춤형 기능 제안으로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생성형 AI를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하려는 정책적 방향을 감안해, 두 기업 모두 공공 기관 AI 전환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정부 AI시스템 구축사업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주전이 아니라, 공공 부문 AI 도입을 주도할 기업이 누인지를 결정하는 전환점이다. 삼성SDS의 선점 우위와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술 차별성 경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나 정부 부처 담당자라면 다음을 확인하자:
- 자사/담당 부처의 기존 IT 시스템과 호환성: 두 솔루션의 연동 수준을 점검해 도입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사전 평가한다.
- AI 에이전트 기능의 실 활용 가능성: 단순한 기능 나열보다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일정과 비용을 미리 협의한다.
- 마케팅 행사와 기술 설명회의 차이 구분: 세종시의 다양한 영업 활동이 진행 중인 만큼, 객관적인 기술 비교 검증 자료를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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