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검색 결과 화면의 'AI 개요' 기능을 대폭 개편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검색 경험을 파란색 하이퍼링크 목록 중심에서 AI와의 상호작용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이 변화는 SEO 전문가 크리스 롱에 의해 먼저 발견되었으며, 27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었다.
개편의 핵심은 AI 개요가 갖춰질 '동적 자동 확장' 기능과 '레이아웃 재구성' 메커니즘이다. 종전에는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 개요의 요약 일부만 화면에 표시되고, 사용자가 '더 보기' 버튼을 눌러야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이 방식 덕분에 기존의 웹사이트 링크 10개가 화면 상단에 일정한 공간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알고리즘은 다르게 작동한다. 구글 시스템이 검색어의 특성과 추가 질문 가능성을 순간적으로 판단해 AI 응답이 사용자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면, '더 보기' 단계를 건너뛰고 AI 개요 전체를 바로 표시해버린다. 동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anything)' 대화창도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결과적으로 페이지가 로드되는 즉시 AI 개요와 대화창이 화면 상단을 가득 채우고, 기존의 파란색 웹사이트 링크들은 한참 아래로 내려가야 보이는 위치로 밀려난다.
구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특정 검색 질의의 경우 AI 개요가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가장 유용하다고 판단하는 주제에 따라 동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다만 구글은 급격한 화면 구성 변화가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페이지 로드 후 AI 개요가 펼쳐지기 전에 사용자가 이미 아래로 스크롤하기 시작하면, 시스템은 사용자가 읽던 위치를 보존하기 위해 자동 확장을 즉시 멈추고 레이아웃 변화를 되돌린다.
구글 측은 내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동적 확장이 검색의 편의성을 높이고 추가 탐색 활동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웹 생태계로부터의 반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용자들이 클릭 없이 정보를 얻는 '제로 클릭' 현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자와 언론사, 웹 출판사들의 트래픽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AI 개요의 자동 확장을 더욱 강화함에 따라 향후 웹 검색 시장의 SEO 전략은 단순히 키워드 상위 순위를 확보하는 것에서 벗어나, AI 답변에 자신의 콘텐츠가 직접 인용되도록 하는 'AI 최적화' 전략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