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구독 요금제의 사용량 배수 표기를 둘러싼 불완전한 정보 전달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개발자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맥스 플랜' 표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자, 경쟁사 오픈AI의 담당자가 직접 나서 자신들의 서비스는 표시된 수치를 정확히 제공한다고 주장하면서 양사 간 입장 차이가 커졌다.

이 논쟁은 UX 디자이너이자 개발자인 사타에릭(SataEric)이 지난 31일 X를 통해 앤트로픽의 가격 구조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불을 붙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100달러 플랜을 프로 사용량 대비 5배, 200달러 플랜을 20배로 표시하고 있다. 이렇게 표기하면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200달러 플랜이 100달러 플랜보다 4배(20÷5) 많은 사용량을 제공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 주간 사용량 제한은 1.7배에서 2배 수준에 그친다. 20배라는 숫자가 적용되는 것은 일주일 전체 한도가 아닌 5시간 단위의 단기 사용 제한에만 한정된다는 것이 그의 핵심 지적이었다.

이에 대응하여 오픈AI의 코덱스 제품 총괄인 티보 소티오는 해당 게시글을 직접 인용하고 자사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AI의 프로 20X 플랜은 앤트로픽과 달리 주간 사용량 한도에 정확하게 적용되는 수치이며, 별도의 5시간 단기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 20X는 플러스 구독 사용량의 정확히 20배를 제공하므로, 표기된 그대로의 성능을 보장한다"고 밝히며 앤트로픽의 마케팅 방식을 돌려 비판했다.

개발자 커뮤니티인 X와 레딧에서는 앤트로픽의 마케팅이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러 개발자들은 요금제에 20배라고 명시되어 있으면 주간 전체 사용량이 20배일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으며, 특정 시간 구간의 세션 제한에만 적용된다는 사실을 사용자가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 동의했다.

게다가 앤트로픽의 공식 안내 문서에서도 5시간 제한에 관한 설명만 주로 다루고 있고, 개발자들이 실제로 필요한 주간 사용량 한도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부분이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표기 방식이 주간 한도가 추가되기 이전에 5시간 제한만 존재하던 초기 요금 체계에서 비롯된 명칭이라는 관점도 제시되었다. 시스템 개편 과정에서 표현 방식에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는 견해다.

이 같은 불만은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에서 제기되어 온 문제였다. 이번 논란으로 불만이 심화되자 일부 사용자들은 주간 할당량은 유지하되 의무적인 5시간 사용 차단 시스템의 폐지를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앤트로픽의 불명확한 요금제에 대한 반발로 'GLM'이나 '큐원' 같은 다른 회사의 모델로 갈아타겠다는 사용자들의 의견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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