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시간 9월 10일 새벽 2시에 개최할 신제품 공개 행사 '깜짝 빛날 시간(Surprise and shine)'에서 첫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여권 형태의 북 타입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은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함께 선보인다. 주목할 점은 이 행사가 팀 쿡 이사회 이장의 뒤를 이은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첫 공식 행사라는 점으로, 새 경영진의 시장 전략을 보여주는 주요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정체 시장, 애플 진입으로 재도약 임박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2023년 이후 기술적 진전 없이 정체 상태가 지속되어왔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와 Z플립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애플의 시장 진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의 첫 본격적 참여라는 점에서 시장 재개화의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3년간 정체되어 있던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 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화웨이도 동시에 움직였다. 화웨이는 9월 7일 '메이트 XT 2'를 출시했는데, 2번 접는 트라이폴드 방식이며 새로운 운영체제인 하모니OS 7을 첫 탑재했다. 미국 정부 제재로 인해 글로벌 출하량은 제한적이지만, 폴더블폰 같은 새로운 폼팩터 제품 시장에서 여전히 삼성전자·애플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만드는 시장 호재

현재 폴더블폰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다. 여러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 사이에 애플·삼성전자·화웨이가 폴더블폰 출하량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품 출시 차원을 넘어, 향후 시장 전체의 공급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폴더블폰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고가격대 폴더블폰의 부품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경감되면서 제조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둘째, 메모리 부족 상황이 해소되면서 대량 생산의 채산성이 높아져 출하량 확대 투자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이미 고가격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비중을 높여오고 있으며, 애플의 진입은 이 추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

CEO 교체와 함께하는 제품 전략의 신호

존 터너스 신임 CEO가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는 것은 애플의 경영 철학 변화를 암시한다. 팀 쿡 시대의 '기술 혁신 중심'에서 벗어나, 새 경영진은 '시장 기회의 선점'을 우선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 기술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삼성전자가 3년간 개척해온 시장에 애플이 진입하는 형태다. 이는 혁신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중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론

애플의 폴더블폰 공개는 정체된 폴더블폰 시장의 재도약을 알리는 분기점이다.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첫 행사, 화웨이의 트라이폴드 동시 출시, 메모리 가격 급등이라는 시장 호재가 결합되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
- 폴더블폰 관련 부품·소재 업체들은 2026년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생산 계획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
-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의 폴더블폰 공개 이후 시장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자체 제품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 투자자는 메모리·디스플레이·소재 등 폴더블폰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시하되, 메모리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성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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