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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아직 시장의 주변부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2%에 불과한 니치 시장이다. 2019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로 시장을 개척한 이후 7년이 지난 지금도 폴더블폰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격 장벽이 높고, 디자인과 내구성에서 타협점이 많아 대중 수용이 진전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13일 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 출시가 변수가 된다는 분석이다.

2007년 아이폰이 스마트폰에 미친 영향, 다시 재현될 가능성

아이폰 듀오의 파급력을 가늠하려면 2007년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친 영향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폰 출시 직전 스마트폰은 전 세계 휴대전화 출하량의 약 6%에 불과했다. 틈새 시장일 뿐이었다.

하지만 아이폰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6년 만에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판매량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으며, 애플 혼자 약 20% 시장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한 기업의 신제품이 산업 생태계 자체를 재편한 사례다.

거먼은 아이폰 듀오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유사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애플의 진입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경쟁사들이 아이폰 듀오의 디자인과 기능을 차용한 제품을 연쇄적으로 출시하면서 전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10년 내 신규 판매 대부분 차지 가능

블룸버그의 전망은 대담하다. 향후 10년 안에 폴더블폰이 신규 스마트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2%대에서 출발하는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 궤적을 그려야 하는데, 아이폰의 사례가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폴더블폰의 장점이 차별적이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더 큰 화면을 휴대할 수 있다. 접었을 땐 휴대성, 펼쳤을 땐 태블릿 수준의 화면을 동시에 만족한다. 장시간 사용할 때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일부 역할까지 대체 가능하다. 기술이 성숙되면서 이런 실질적 가치가 소비자에게 인식되기 시작하면, '만능 컴퓨팅 기기'로서의 위치가 자리잡을 수 있다.

성장 속도를 가로막는 두 가지 장애물

다만 현실은 복잡하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초기 스마트폰 시장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장벽: 아이폰 듀오는 1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더 높다. 일반 아이폰 두 대를 합친 것보다 비싸다. 삼성 갤럭시Z폴드8(1899달러부터),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1899달러부터), 갤럭시Z폴드8 울트라(2100달러부터) 등 경쟁 제품들도 모두 1900달러 이상이다.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

장기 가격 하락 가능성: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폴더블폰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본다. 단순히 제품 가격 자체가 내려가는 것뿐 아니라, 애플의 할부·리스 프로그램 확대가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아이폰 듀오의 출시는 폴더블폰 시장의 '전환점'이 될 여지가 있다. 블룸버그의 10년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 단기(1~3년): 애플과 삼성, 구글의 제품 품질 경쟁을 주시하며, 구매력 있는 얼리어댑터의 만족도를 확인해야 한다.
  • 중기(3~7년): 가격대 다층화가 진행되는지, 할부 상품이 보편화되는지 추적한다. 이것이 대중화 속도를 결정한다.
  • 장기(7~10년): 기술 내구성과 수리 생태계 성숙도를 평가하며, 산업 전체의 수익성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지표로는 매분기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 추이, 가격대별 판매 비중, 소비자 만족도(NPS) 등을 추적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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