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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60만전자’ 전망과 목표주가 27만원의 간극

삼성전자를 둘러싼 증권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는 27만원에서 60만원까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쪽은 메모리 가격과 수요의 정점을 우려하고, 다른 쪽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 패키징 경쟁력 개선을 근거로 반등을 전망한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어느 전망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다. 다만 목표주가의 차이는 단순한 숫자 경쟁이라기보다, 메모리 업황을 현재 고점으로 볼지 회복 초기로 볼지에 대한 가정의 차이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원인: 메모리 가격과 인공지능 수요를 보는 시각 차이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비용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정보기술(IT) 제품뿐 아니라 서버에서도 수요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은 경쟁 심화와 가격 인하로 6월 이후 토큰 단위당 지불가격이 절반 이하로 급락하고 있다. 이는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 둔화와 반도체 구매 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08조5000억원, 118조8000억원으로 낮췄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4% 상승으로 조정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 전망도 1480원에서 1420원으로 낮췄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부진도 반영했다.

반면 KB증권은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함께 제공하는 턴키 경쟁력이 부각되고, 파운드리 성장이 본궤도에 진입한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는 현재의 실적 부담보다 HBM과 미세 공정 수율 개선이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된다.

거시 측면에서는 환율 전망과 불확실성이 실적 추정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이 더 오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생산업체가 장기 수요를 낙관해 공격적으로 증설하면, 향후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망: 실적보다 가정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내용만 보면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지, 서버 수요 탄력이 실제로 둔화하는지, HBM과 파운드리 경쟁력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다. 주주환원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방향성에는 제한적이고,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기대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한다.

개인투자자가 확인할 실무적 기준은 목표주가 자체보다 다음 세 가지다.

  • D램 ASP 전망이 추가로 낮아지는지 확인한다.
  • 메모리 증설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다.
  • HBM·파운드리·패키징 개선이 실제 영업이익 전망에 반영되는지 본다.

결론

‘60만전자’ 전망과 27만원 목표주가가 공존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사업 전망을 둘러싼 전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는 낙관론이나 비관론 중 하나를 즉시 선택하기보다, 메모리 가격·환율·수요 탄력·증설 계획과 실적 추정치의 변화를 함께 추적하는 국면이다. 특히 목표주가보다 그 숫자를 만든 가정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 시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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