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수치
2026년 9월 22일 기준, 미국에서는 위고비와 같은 GLP-1 비만치료제를 맞은 뒤 시력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를 상대로 뉴저지주 법원에 제기된 청구는 90여 건이다.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도 관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소송의 핵심 질환은 NAION(비동맥염성 앞허혈성 시신경병증)이다. 시신경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손상된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뉴스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위고비 등을 투여한 뒤 NAION이 발생한 환자 27명이 150만달러 이상, 약 21억원의 보상금을 받고 있다.
다만 절대위험도는 낮다는 전문가 설명도 나온다.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는 위고비 투여 환자에서 NAION이 발생할 확률을 1만 명 중 1명꼴로 제시하며, 비만 개선에 따른 심혈관질환 예방과 당뇨 예방 효과가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설명한다.
연도별·항목별 비교
- 미국 소송: 노보노디스크 상대 90여 건
- 덴마크 보상: 환자 27명, 총 150만달러 이상
- 세마글루타이드 당뇨병 환자 NAION 진단율: 0.08%
- 다른 당뇨약 처방군 NAION 진단율: 0.26%
- 국내 위고비 이상사례: 2026년 6월까지 1건
- 미국 식품의약국 조사: 2024년부터 GLP-1 치료제와 NAION 연관성 조사 중
- 일부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자의 NAION 위험이 비투여자보다 약 2배 높게 관찰됨
미국 전쟁부 산하 국방보건청이 군 보건체계 가입자 12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처방군의 NAION 진단율이 다른 당뇨약 처방군보다 낮다. 0.08%와 0.26%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숫자가 말해주는 의미
현재 통계는 한 방향으로만 정리되지 않는다. 일부 연구는 위험 증가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대규모 비교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처방군의 진단율이 더 낮다. 따라서 소송 건수만으로 위고비가 시력 손상을 일으킨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FDA는 2024년부터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뉴스 기준으로 제품 라벨에 NAION 경고 문구를 추가하지 않고 있다. 이는 위험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약물과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실무적으로는 ‘시력을 잃었다’는 사례 수보다 전체 투여자 대비 발생률, 다른 약물과의 비교 수치, 조사 대상과 기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소송 90여 건과 국내 이상사례 1건은 규모가 크게 다르지만, 분모가 다르므로 단순 비교만으로 위험도를 판단할 수 없다.
결론
위고비 관련 시력 부작용 논란의 핵심은 소송 규모가 아니라 NAION의 실제 발생률과 약물과의 인과관계다. 현재 뉴스에 제시된 수치는 위험 가능성과 낮은 절대위험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린다.
- 소송 건수보다 발생률과 비교 연구의 대상·기간을 확인한다.
- 약물 중단이나 지속 여부는 개인의 기저질환과 치료 목적을 고려해 의료진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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