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2026년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9억7100만원이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환산 평균소득은 7812만원으로, 월평균 약 651만원이다.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도 중간 가격대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12년 5개월이 필요하다.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뺀 실제 처분가능소득으로 계산하면 16년까지 늘어난다.

16년을 아무것도 쓰지 않고 저축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수치는 평범한 직장인의 주택 구매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원인: 집값 상승이 소득 증가를 2배 추월

내 집 마련 기간이 늘어난 근본 원인은 집값이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오른 점이다.

2017년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5억2316만원이었다. 2025년 8억8900만원으로 8년 만에 69.9% 올랐다.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 연환산 평균소득은 5357만7000원에서 7450만8000원으로 3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집값이 소득을 30.8%포인트 초과해서 상승한 것이다.

이 격차는 연도별로 누적되면서 악화했다:
- 2017년: 내 집 마련 필요 기간 9.8년
- 2020년~2021년: 13.6년
- 2022년: 14.7년 (피크)
- 2024년~2025년: 11.9년
- 2026년: 12.4년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는 더 가파르다. 2017년 12.2년에서 2022년 18.6년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5년대로 조정되었지만 올해 16년 수준으로 상승했다.

정책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

국회 정무위원회 박성훈 의원은 현 상황에 대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2년, 실제 쓸 수 있는 돈 기준 16년을 모아야 서울 중간 가격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것은 평범한 직장인의 '내 집 마련'이 얼마나 멀어진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의원은 또 "집값은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뛰는데, 정부가 세금·대출 규제와 오락가락 공급대책만 반복한다면 주거 사다리는 더 끊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고 실수요자의 주거 상황 개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은 단순한 공급 부족이 아닌 소득 대비 자산 가격의 구조적 불균형 문제다. 향후 주택 시장은 금리 기조,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 정책, 가계소득 증가세에 따라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서울에서의 주택 구매는 더 이상 개인의 저축 능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 평균소득으로 16년을 적금해야 한다는 현실은 주거권 불평등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단기 해결책보다는 실수요자 주택 공급 확대, 금리 정책의 일관성, 소득과 연동된 주거 정책이 필요하다. 개인으로서는 광역 지역 검토, 전월세 병행 전략, 장기 재정 설계 등을 현실적 대안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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