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이 고마진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빠른 성장세와 신약 기술이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전략적 계약 체결과 글로벌 산업 흐름의 변화가 만나면서 새로운 이윤 창출 기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회사 유한화학 중심 CDMO 사업 고속 성장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화학을 통해 CDMO 사업을 적극 확대 중이다. 최근 3년간 CDMO 사업은 연평균 2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약 산업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계약 규모도 가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총 5760억원 규모 계약 체결
  • 브릿지바이오파마와 560억원 규모 계약 체결

이러한 대규모 계약들은 유한양행의 저분자 원료의약품(API)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정책 변화가 만든 기회

CDMO 사업 성장의 배경에는 국제 정치 경제의 핵심 변화가 있다. 미국의 탈중국 기조가 심화되면서 기존에 중국에서 이루어지던 위탁 생산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ARIS 연구원 우채연은 "미국의 탈중국 기조가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으로 위탁 생산을 이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유한양행은 저분자 원료의약품에 강점을 갖고 있어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결국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신약 부문의 기술이전이 새로운 모멘텀

CDMO 사업의 성장이 기초가 되면서 신약 기술이전 가능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렉라자의 지속적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한편,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가 중요한 계약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시게르셉트는 2027년 말 임상 2상 종료가 예정돼 있어, 향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에서 주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실적 추정과 위험 요소

ARIS의 분석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2026년 매출액은 2조3210억원, 영업이익은 118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CDMO와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 신약 성과의 가세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렉라자의 글로벌 처방 데이터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고, 레시게르셉트의 기술이전 시점도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점이 주의깊게 봐야 할 부분이다.

결론

유한양행은 본업인 기존 제약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CDMO 사업의 고속 성장이 더해지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가능성까지 더해지는 선순환 국면에 진입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흐름과 미국의 탈중국 정책이 국내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환경 속에서, 추가 계약 수주의 가능성도 크다.

투자 관점에서는 CDMO 사업의 추가 수주 소식, 렉라자의 해외 처방 동향,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술이전 가능성과 실제 계약 시점은 단기 주가 변동성을 만들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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