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문화유산 보존에 첨단 기술 물결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10주년을 맞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유산에서 산업으로, 10년의 도약'을 주제로 전개된 이번 행사에는 133개사가 참석해 보존·복원·콘텐츠 기술부터 AI, 3D, XR까지 다양한 첨단기술 사례를 선보였다.
이 흐름 속에서 국내 디지털 트윈 기업인 위프코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기술의 실제 활용 지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정밀 3D 스캔과 고해상도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제작한 '촉각 모형'을 배리어프리 전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람객이 손끝으로 유물의 형태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원인: 포용적 성장과 기술 융합의 교차점
문화유산 산업이 단순한 보존에서 '접근성을 갖춘 경험의 제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거시적으로 두 가지 흐름이 만나는 지점이다.
첫째, 정책 차원에서 문화 향유권 확대를 강조하는 추세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자 운동인데, 이것이 문화재 관광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둘째, 3D 스캔·프린팅·AI 기반 디지털 아카이빙 기술이 상업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기술이 충분히 저가화되고 정확해져야만 133개 기업이 동시에 국가유산에 접목할 여유가 생긴다.
시사점: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근거들
위프코의 사례가 산업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기술이 실제 수익과 확장성을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촉각 모형은 국립박물관, 문화유산 교육 기관, 접근성이 강조되는 관광지에서 반복 수요가 가능한 구조다. 한번 스캔한 문화유산 데이터는 여러 장소에서 프린팅되어 유통될 수 있고, 이는 문화유산 보존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133개사가 참여했다는 것은 이 시장이 이미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프로젝트 수주와 파이프라인이 오가는 구간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9월 20~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특별 전시가 예정된 것도 정책 입안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문화유산 디지털화 관련 정부 지원이나 규제 정리 정책으로 이어질 신호탄으로 읽힌다.
결론
위프코의 촉각 모형 전시는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실례다. 문화유산 산업이 보존 중심에서 접근성·교육·관광 수익을 아우르는 산업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앞으로 관심을 둘 지점은 이러한 기술 기업들이 대량 수주로 실제 수익성을 증명하는가, 그리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디지털화 정책을 얼마나 구체화하는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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