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국거래소(KRX)가 애프터마켓을 개장하면서 국내 주식 거래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미 같은 시간대에 운영 중인 넥스트레이드(NXT)의 애프터마켓과 거래 범위에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거래소의 선택지 확대, 종목 접근성이 핵심
KRX 애프터마켓의 가장 큰 강점은 거래 가능 종목의 폭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2766개 중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NXT보다 훨씬 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시간대에 운영되는 NXT 애프터마켓은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거래 가능 종목이 최근 6개월 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되어 있다. 그 결과 NXT는 분기 단위로 약 600여 개 종목 안팎에서만 거래 가능 종목을 교체하며 제시할 수 있다.
투자 경고 종목이나 정리매매 종목처럼 시장 관리가 필요한 일부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거의 모두를 거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양 거래소 모두에서 시장 변동성 우려로 거래 대상에서 제외했다.
동일 시간대의 경쟁 구조, 투자자가 받는 실질 효과
NXT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오후 3시 4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해 왔다. 오늘부터 KRX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동일한 시간대에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은 같은 시간에 두 거래소 중 원하는 시장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던 시간 외 단일가 매매 제도는 이제 폐지된다. 증권사의 최선 집행 기준에 따르면, 투자자가 특정 시장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시장으로 자동 제출할 수 있다. 이는 같은 종목이라도 두 거래소에서 호가 형성이 다를 수 있다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변화의 의미와 남은 과제
거래소와 시장은 이번 변화를 투자자 선택권 확대로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체감 변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찰도 존재한다. NXT가 이미 오래전부터 애프터마켓을 운영해 온 까닭이다. 또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애프터마켓에서 호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동향을 계속 감시하면서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오전 프리마켓까지 거래시간을 늘릴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24시간에 가까운 거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론
KRX 애프터마켓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종목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NXT와의 경쟁은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단, 애프터마켓에서 거래할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량으로 인한 호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투자자로서 챙겨야 할 다음 단계는: ① 자신이 주로 거래하는 종목이 KRX 애프터마켓에서 거래 가능한지 확인하기 ② 같은 종목의 호가 차이를 양 시장에서 비교 관찰하기 ③ 증권사의 최선 집행 규칙이 자신의 거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미리 파악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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