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크로아티아 계약으로 드러난 유럽 진출 가속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와 체결한 천무 수출 계약 규모는 약 4.1억 유로(전체 사업비 4.35억 유로)다. 크로아티아는 천무 발사대 18대, 탄도미사일, 부속 장비를 도입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NATO 동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 방산업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빠른 납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크로아티아가 이미 미국의 HIMARS(고이동 다연장로켓)를 운용 중임에도 추가로 천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두 무기 체계의 작전 개념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이다. HIMARS는 주로 70㎞ 이상급 유도탄(GMLRS)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전술 단계의 타격 수단으로 효과적인 반면, 천무는 300㎞ 이상의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을 포함하여 후방의 지휘부, 통신시설, 공항, 항구 등 전략 단위의 핵심 인프라 타격에 최적화되어 있다.

원인: 현지화 전략이 수출 게임체인저로 부상

이번 계약의 진정한 가치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현지화 기반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폴란드에서 현지 차량과 지휘통제체계를 적용한 'Homar-K'를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CGR-080 유도탄의 현지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크로아티아 계약에서는 폴란드의 방위산업 기업 WB Electronics가 지휘통제체계 공급과 시스템 통합을 담당한다.

이는 단순한 제품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천무의 유럽 수출이 단기적 수주 확대에 그치지 않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장기적 안정성을 갖춘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방위산업이 제품 경쟁력 중심에서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 도약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망: 폴란드 기반 공급망의 활용도 증가

향후 유럽 내 천무 운용국이 증가할수록 폴란드의 생산 기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추가 수주 진입장벽 하락과 원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유도탄 현지 생산 여부는 아직 미확정 상태이지만, 현지 협력 기반이 유럽 역내 공급으로 확대되는 추세는 명확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동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분석자들은 "폴란드 기반의 현지 생산 공급망이 구축될수록 추가 주문 유입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

천무의 유럽 수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신호탄이다. 제품 우수성만으로 경쟁하던 시대에서 현지 파트너십과 장기 공급 기반을 갖춘 경쟁력으로 진화함으로써, 한국 방위산업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다음 단계:
- 천무의 추가 유럽 수주 동향 주시하기
- 폴란드 현지 생산 시설의 가동률 및 공급 계획 추적하기
- NATO 동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 관련 정책 뉴스 모니터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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