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마무리 후 카테고리 중심 성장 구조로 전환

아모레퍼시픽이 2년에 걸친 구조조정을 거의 완료하고 더마(피부과 미용)와 헤어케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회사가 "인베스터 데이 때 말했던 것들을 대부분 지켰으며 재고·유통·리셀러 등 수익성 저해 요인 구조조정을 거의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구조 정리를 넘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거시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현재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더마와 헤어케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더마는 피부 트러블 해결을 표방하는 과학 기반 제품들이 주류화되면서 일반 화장품보다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 헤어케어도 프리미엄화와 개인맞춤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더마: 2026년 4000억원대에서 2030년 1조원 목표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인 에스트라와 일리윤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사업연도(BY) 2026년(2025년 7월~2026년 6월)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고성장 국면을 의미한다.

회사는 더마 카테고리에서 다음 성장을 이끌 제품으로 더마 자외선차단제(선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이 카테고리에서 2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일리윤은 바디 제품 기반에서 얼굴용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더마 카테고리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 BY 2027년: 합산 매출 5000억원
  • BY 2030년: 합산 매출 1조원

이는 현재 매출 기준 약 4년간 2.5배 성장을 의미한다.

헤어케어: 글로벌 거점 중심 영업이익률 개선

헤어케어는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핵심 성장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BY 2026년 헤어케어 부문은 매출 약 4900억원과 영업이익률 7~8%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중국의 려(LYE), 미국의 라보에이치(Lab H), 브라질의 미장센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30년 목표는 명확하다:

  • 매출: 1조원 (현재 대비 약 2배)
  • 영업이익률: 14~15% (현재 7~8%에서 거의 2배)

이는 단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다. 더마 카테고리보다 영업이익률 목표가 높은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와 현지화 생산이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역별 성장 전략: 선진시장 공략, 중국 구조조정

아모레퍼시픽은 BY 2027년 기준 지역별 성장을 차등화하고 있다. 북미는 20%,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일본은 각각 30%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일본의 높은 성장률은 기존 기반이 견고하면서도 추가 확장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중국은 현재 채널과 브랜드 구조조정을 계속하면서 BY 2028년 이후 매출 증가 전환을 추진한다. 이는 선제적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중국 시장의 회복력 있는 성장을 대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체 실적 목표와 소셜 커머스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BY 2027년 연결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12%를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2027년을 "본격적인 스케일업 기간"으로 규정했으며, 그 핵심 과제로 소셜 플랫폼(소셜 커머스) 강화를 꼽았다. 틱톡, 쇼핑 라이브, 쇼펑 같은 소셜 채널에서의 판매 확대는 글로벌 소비자, 특히 2030대 이하 소비층을 직접 공략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결론

아모레퍼시픽의 더마·헤어케어 중심 전략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거시적 트렌드(프리미엄화, 과학 기반 제품, 현지화)와 일치한다. 2년간의 구조조정으로 비효율을 제거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핵심 카테고리에서 2~2.5배 성장을 노린다는 점에서 전략적 일관성이 있다.

하나증권의 목표주가 17만원은 이러한 성장 경로가 실현될 경우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달성 여부는 소셜 커머스 플랫폼에서의 성과, 더마 신제품(특히 선케어)의 시장 반응, 북미와 일본 지역 확대의 속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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