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활비로 쓸 금융자산이 부족한 고령층이 임대형 시니어타운을 주거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택을 처분한 뒤 전세로 이동하는 전통적 다운사이징 대신, 보증금을 내고 장기간 거주하는 방식이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가구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7.6%다. 자산 대부분이 주택에 묶인 반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전세시장도 부담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79.22로, 1월의 163.73보다 15.49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아실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연초보다 12.1% 감소했다.
원인
이 이슈의 핵심은 금리나 환율보다 부동산 편중 자산구조와 전세 공급 부족, 보유세 부담의 결합이다. 집을 팔아도 안정적인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고, 계속 보유하면 세금과 관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니어타운은 주택 처분 이후의 ‘제3선택지’로 부상한다.
임대형 시니어주택은 보증금을 제외한 매각대금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생활비나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노인복지주택은 임대료 증액이 일정 범위로 제한돼 일반 민간임대차보다 장기 주거비를 예측하기 쉽다.
다만 공급은 아직 제한적이다. 정부의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주거시설은 누적 1만2962가구, 고령인구 대비 보급률은 0.12%다. 미국 4.8%, 일본 2.0%보다 낮다.
전망
수요 측면에서는 고령층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고 서울 전세 공급이 줄어든 만큼, 임대형 시니어타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보증금과 월 이용료를 감당할 수 있는지, 제공 서비스가 실제 필요와 맞는지는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시니어주택 536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842실로 구성된 사례다. 시니어주택 보증금은 5억~7억원, 1인 기준 월 비용은 190만원으로 제시된다.
실무적으로는 주택 매각가격에서 보증금을 뺀 잔액만 볼 것이 아니라, 월 비용과 의료·식사 등 부대비용을 합산해 거주 가능 기간을 계산해야 한다. 또한 임대료 증액 범위와 계약 조건을 문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시니어타운은 보유세와 전세난이 동시에 커지는 환경에서 고령층의 주거·자산관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국내 공급률이 낮아 시설별 조건 차이가 클 수 있다.
- 현재 주택의 매각 가능 금액과 보증금을 비교한다.
- 월 이용료와 생활·의료 관련 비용을 합산한다.
- 임대료 증액 기준과 장기거주 조건을 계약 전에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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