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의 AI 에이전트 앱 ‘뮤즈(Muse)’가 출시 40일 만에 미국에서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넘어섰다. 모바일 앱이 출시 초기 이 기록을 세운 사례는 역대 12번째다. 게임이 아닌 앱으로는 ‘디즈니플러스’와 메타의 ‘스레드’에 이어 세 번째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뮤즈는 지난 9월 출시된 뒤 전 세계에서 총 1,090만 건 다운로드됐다. 이 중 미국에서 발생한 다운로드는 1,020만 건이다.
센서타워의 카라 리 선임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뮤즈처럼 출시 후 40일 만에 이 성과를 거둔 앱은 지금까지 12개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록을 세운 앱은 대부분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포켓몬 고 같은 모바일 게임이었다. 비게임 앱 중 가장 최근 사례는 2023년 7월 메타의 스레드였고, 그보다 앞서 디즈니플러스가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뮤즈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메타의 폭넓은 서비스 생태계와 적극적인 마케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총 36억명인 자사 플랫폼을 통해 뮤즈를 알리고 있다. 광고비도 집중적으로 투입해 사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센서타워 자료를 보면 메타는 10월 전체 광고비 가운데 39%를 뮤즈 마케팅에 배정했다. 지난달 23%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 미국 내 광고 노출을 기준으로 한 브랜드 순위도 9월 73위에서 10월 21위로 상승했다.
다운로드 증가세와 더불어 사용자 유지율도 경쟁 앱보다 높았다. 미국 시장에서 출시 7일 차 잔존율은 30%, 14일 차 잔존율은 23%로 집계됐다. 센서타워가 분석한 경쟁 AI 앱의 평균 잔존율인 7일 차 19%, 14일 차 16%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실제 이용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일간 활성 사용자(DAU)는 16일 처음으로 250만명을 넘어 전주 대비 15% 증가했다. 출시 이후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대부분의 기간 1위를 지켰고,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근 30일 동안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일 스트리밍 앱 ‘킥(Kick)’에 잠시 1위를 내줬지만, 이후 다시 선두를 차지했다.
경쟁 서비스와 견줘도 뮤즈의 초기 성장 속도는 두드러진다. ‘챗GPT’는 출시 후 첫 40일 동안 미국에서 370만 건 다운로드됐다. ‘그록’과 ‘클로드’의 다운로드는 각각 50만 건과 20만 건에 그쳤다. 다만 전 세계 다운로드 수로 보면 챗GPT는 같은 기간 1,500만 건을 기록해 뮤즈를 앞섰다.
두 앱의 성과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현재 뮤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챗GPT는 일본, 브라질, 독일 등 더 많은 시장에서 출시 초기부터 사용자를 확보했다. 챗GPT 출시 후 첫 40일간 전 세계 다운로드에서 일본이 차지한 비중은 2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