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국제 금값 4000달러 선 아래로
2026년 10월 23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986.50달러까지 내려갔다. 7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밑돈 수준이며, 올해 1월 고점보다 약 29% 낮다. 이번 주 하락률은 3%를 넘었다.
국내 가격도 하락했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3.75g)은 10월 23일 살 때 75만1000원, 팔 때 64만2000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1.73%, 1.56% 떨어졌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기준 1월 최고가가 한 돈 112만원이었던 만큼, 고점에 산 투자자는 거래소별 가격 차이와 매입·매도 가격 차이까지 고려해야 한다. KRX 금시장의 순금 1g도 1월 29일 고점 26만9810원에서 10월 23일 오전 17만1270원으로 36% 넘게 하락했다.
원인: 유가와 금리, 투매가 겹쳤다
이번 하락이 주목받는 이유는 위험자산이 흔들리는 가운데 금도 약세였기 때문이다. 10월 22일 나스닥이 2.6% 떨어지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루 19bp 하락했는데도 금값은 밀렸다. 베렌버그는 국채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금값도 하락한 사례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직접적인 압력은 유가와 금리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으로 23일 브렌트유는 3.1%,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8% 올랐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오를수록 상대적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매도 물량도 하락을 키울 수 있다. 글로벌X의 저스틴 린 전략가는 위험자산 급락 때 투자자들이 마진콜, 즉 추가 증거금 요구에 대응하려고 금을 팔 수 있다며 이번 움직임을 유동성 주도의 투매로 해석했다. 베렌버그는 올해 1월 금값이 온스당 5400달러를 넘는 과정에 투기성 자금이 몰렸고, 이후 이 자금이 빠져나가며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전망: 저가 매수와 중앙은행 수요가 지지대
수요가 모두 약해진 것은 아니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9월 291억원으로 코로나 이전 월평균 85억원의 3배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중앙은행의 월평균 금 매입은 91톤으로, 2022년 이전 월평균 17톤을 크게 웃돈다. 이런 매수는 가격을 지지할 수 있지만, 단기 하락을 멈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4000달러 아래 종가가 형성되면 금 ETF에서 추가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따라서 전망은 유가와 금리, ETF 자금 흐름에 달려 있다. 고점 매입 가격만 보고 손익을 판단하기보다 실제 보유 단위의 매입가와 현재 매도 가능 가격을 비교하는 편이 유용하다.
결론
금값 하락은 안전자산이라는 성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유가 상승에 따른 금리 우려, 투기성 자금 이탈, 마진콜 대응 매도가 함께 작용하는 한편, 골드바와 중앙은행의 매수 수요는 지지 요인이다.
- 보유 금의 매입 가격과 현재 매도 가격을 따로 확인한다.
- 국제 금값의 4000달러 종가 여부와 유가·금리 흐름을 함께 살핀다.
- 단기 가격 변동만으로 판단하기보다 ETF 매도와 중앙은행 매입 등 수급 지표도 확인한다.
- #금값
- #금시세
- #금투자
- #국제금값
- #금리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