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에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공유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외부 업무 도구 연결과 소기업 지원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식까지 넓히며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테스팅카탈로그는 25일(현지시간) X를 통해 뮤즈의 음성 통화 기능이 전날부터 순차적으로 배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자가 뮤즈 에이전트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 데이브 갬브릴은 자신의 X 계정에 뮤즈에 음성 통화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고 알렸다. 처음 설정할 때 목소리를 변경할지 묻고, 이용자가 원하는 목소리를 설명하면 그에 맞는 선택지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갬브릴은 댓글을 통해 활기차고 자신감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목소리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새 목소리를 요청할 때마다 세 가지 선택지가 나왔고, 세 번 시도한 뒤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음성 대화는 채팅 화면에 텍스트로도 표시된다. 갬브릴은 “음성 상호작용이 매우 좋고 자연스럽게 들린다”며 아침에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동안 뮤즈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기능 제공에 관한 공식 안내를 받지 못했으며, 배포 방식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이용자는 아직 기능을 받지 못했다고 전해 계정마다 제공 시점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아바타 공유 기능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테스팅카탈로그는 웹 버전 뮤즈의 아바타 편집 메뉴 옆에 ‘공유(Share)’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옵션을 누르면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미리 본 뒤 소셜 플랫폼에 공유하거나 자동 생성된 링크를 복사할 수 있다.

미리보기에서는 작업 중인 모습 등을 포함해 네 가지 애니메이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아직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정식 출시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만든 아바타를 가져와 쓰거나 여러 캐릭터를 저장하고 전환하는 기능도 지원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메타는 지난달 23일 ‘뮤즈 리얼타임 아바타’를 공개하며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인물 사진이나 전신 일러스트, 동물·사물 이미지 등을 움직이는 캐릭터로 만들고, 음성에 맞춰 입 모양과 표정, 몸짓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유 기능은 이용자가 꾸민 캐릭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별도 기능이다.

뮤즈는 음성과 아바타 외에도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달 29일 소기업용 뮤즈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업무 기능과 외부 서비스 연동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과 쇼피파이, 슬랙, 노션, 캔바, 스트라이프 등을 연결해 매출 및 광고 성과를 분석하고 마케팅 계획과 콘텐츠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공식 지원 목록에 없는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맞춤형 커넥터도 제공한다. 게시와 발송, 결제 등의 작업은 이용자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기능도 개발 중이다. 지난 20일 웹 인터페이스에서 ‘뮤즈 컨피덴셜 VM’ 설정이 일부 구현된 모습이 포착됐다. 대화와 데이터를 암호화해 메타도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이다. 메타는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제공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에이전트의 작업 능력을 높일 모델도 적용할 예정이다. 메타는 지난 12일 발표한 ‘뮤즈 원더’를 구독자부터 뮤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대화 중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액티브 메모리’와 작업 도중 오류가 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목표를 이어가는 ‘액티브 포커스’를 갖췄다. 발표 당시에는 메타 모델 API와 코딩 도구 ‘뮤즈 코드’를 통해 먼저 제공됐다.

서비스 제공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3일 일본에서 뮤즈를 출시했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이 첫 출시 지역이다. 업무 도구 연결에 이어 음성 대화와 캐릭터 공유 기능까지 잇달아 추가하며 일상과 업무에서 이용자와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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