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급락 뒤 반등했지만 추세 전환은 불확실하다

10월 15일 급락했던 코스피는 16일 장중 2~3%대 오르며 8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이후 7거래일 동안 21% 하락한 폭에 비하면 반등은 제한적이다. 증권가는 하루 상승만으로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폭이 더 컸던 경우는 1980년 이후 세 차례다. 1997년 12월 외환위기 때 25%, 2008년 10월 금융위기 때 31%, 2020년 3월 코로나19 국면 때 25% 하락했다. 이번 낙폭은 과거 위기 사례에 견줄 만큼 이례적이라는 뜻이다.

원인: 매도 쏠림과 수급 공백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의 핵심을 수급 불균형, 즉 매도 물량을 받아낼 매수 주체가 부족한 상황으로 짚었다. 연초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도의 80~9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9월 지수 하단을 지지하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도 10월 7일 종료된 뒤 줄었다.

올해 100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개인의 예탁금 증가세가 멈췄고, 연기금의 방어 여력도 제한됐다. 외국인 매도를 흡수할 수급이 약해진 배경이다. 7월 한 달간 코스피가 22.19% 하락한 뒤 수급 공백이 이어졌다는 점도 이번 낙폭을 볼 때 참고할 대목이다.

전망: 이중 바닥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이 필요하다

급락 뒤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주가가 바닥을 두세 차례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허 연구원의 설명이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이번 저점이 이중 바닥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그는 기업 실적이 둔화하더라도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연착륙 기대가 생기는 때가 회복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결론

현재 반등은 급락에 따른 되돌림일 수 있어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뉴스에 나온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대응할 때는 다음을 점검할 수 있다.

  • 투매에 휩쓸려 매도하기 전, 보유 종목의 낙폭과 투자 기간을 다시 살핀다.
  • 저가매수를 고려한다면 낙폭 과대 대형주를 한 번에 사기보다 분할 매수한다.
  • 외국인 매도와 자사주 매입 종료 뒤 수급 변화, 실적 둔화가 급격한지 여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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