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외국인 방문은 늘지만 주가는 하락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40% 안팎 하락했다. 손님 수 증가가 매출과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카지노 매출을 볼 때는 방문객 수뿐 아니라 드롭액도 살펴야 한다. 드롭액은 손님이 게임 테이블에서 칩으로 바꾼 돈, 즉 판돈이다. 방문객이 늘어도 한 사람당 드롭액이 줄면 매출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
원인: 중국 규제와 국내 정책 부담
KB증권 최용현 연구원은 방문객 증가세가 확인되는 반면 인당 드롭액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방문객은 전년보다 약 9% 늘지만, 인당 드롭액은 5% 줄어 매출이 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해외 자산 과세 강화는 고액 베팅 수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7월 역외신탁 소득에 20% 과세 기준을 정하고, 10월 22일까지 밀린 세금을 신고하도록 했다. 마카오 매출도 6월부터 넉 달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을 10%에서 15%로 높이는 개편안이 7월 나왔다. KB증권은 시행 시 업계 부담이 연간 150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지만, 인상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망과 시사점: 점유율과 객단가를 함께 봐야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마카오 매출이 감소한 6~9월에도 국내 카지노 3사의 드롭액은 전년보다 늘었다. 아시아 시장 안에서 한국 카지노의 점유율이 커지는 흐름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 규제가 일회성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어 방문객 증가만으로 실적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투자자는 다음 지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방문객 수와 인당 드롭액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 10월 22일 신고기한 이후 드롭액 감소세가 진정되는지
- 관광진흥개발기금 개편안의 최종 부담률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결론
한국 카지노 업종의 핵심은 손님 수보다 손님 한 명이 쓰는 금액과 정책 비용이다. 실적을 판단할 때는 방문객 증가율만 보지 말고 인당 드롭액, 기금 개편안의 확정 여부, 중국 규제 이후 수요 변화를 함께 점검하는 편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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