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유죄와 범죄수익 환수는 다르다
제공된 뉴스에 따르면 2021~2025년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의 공개 판결문 239건 가운데 유죄 판결은 204건이다. 이 중 수사기관이 범죄수익을 확인한 180건에서 114건, 63.3%는 추징액이 0원이다.
법원이 추징을 명령한 금액은 총 2684억원이다. 유죄 사건에서 특정한 범죄수익 1조5087억원의 17.8%에 해당한다. 공소사실상 범죄수익 전액이 그대로 추징된 사례는 34건, 502억원이다.
이 수치는 유죄 판결이 곧 범죄수익 회수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가조작 억제의 실효성을 볼 때 처벌 여부와 환수 규모를 따로 살펴야 하는 이유다.
원인: 부당이득을 계산하기 어렵다
뉴스가 제시한 가장 큰 원인은 부당이득 산정의 어려움이다. 추징 불가 사유 중 92건, 63%가 부당이득을 계산하기 어려운 경우다. 시세조종으로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르거나 내렸는지 입증하기 쉽지 않아, 범인이 실제 얻은 이익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범죄수익이 공범이나 제3자에게 넘어간 경우는 19건으로 나타났다. 공소사실 일부가 인정되지 않거나 법 적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 무죄가 나온 경우도 추징이 이뤄지지 않는 사유로 제시됐다.
수도권의 한 부장판사는 추징을 위해 범행으로 벌어들여 빼돌린 액수를 정확히 계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며, 제도 개선과 민사·행정 수단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망: 환수 제도의 실효성이 관건이다
뉴스에 제시된 자료만으로 금리·환율이나 산업 사이클이 추징률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 사안의 핵심은 거시경제보다 부당이득 산정과 범죄수익 추적·환수의 제도적 한계에 있다.
따라서 ‘주가조작 패가망신’이라는 정책 기조의 실효성은 유죄 건수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향후에도 범죄수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산정하고 실제 회수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뉴스의 분석만으로 향후 추징률이 개선될지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는 주가조작 사건을 볼 때 다음을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유죄 판결 여부와 추징 명령 여부
- 추징 명령액과 확인된 범죄수익의 차이
- 부당이득 산정이나 자금 이전 등 환수에 영향을 준 사유
이번 분석의 시사점은 처벌의 선언만으로 환수 효과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추징액과 산정 근거까지 살펴야 억제 정책의 실효성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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