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130여개 기업과 협력망을 꾸려 ‘그록’의 기업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협력사들이 고객사의 AI 도입을 지원하고 기존 업무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는 기능을 개발하도록 해, 그록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스페이스X는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스페이스X SI 파트너 네트워크’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초기 프로그램에는 엔비디아,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베인앤컴퍼니, 부즈앨런해밀턴 등 13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협력사는 고객사의 그록 도입을 돕는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와, 기존 업무 도구에 그록을 연결하는 플러그인 및 제품 연동 기능을 개발하는 ‘마켓플레이스 파트너’로 구성된다. 스페이스X는 이들 파트너에게 교육과 개발 도구,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협력 대상에는 AI 에이전트 ‘그록 봇(Grok Bot)’과 코딩 도구 ‘커서’ 등이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자사 엔지니어링 업무에서 커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그록 기반 제품의 기업 고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은 지난 20일 실적 발표에서 10월 그록 봇의 주간 유료 이용자가 8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월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샷웰 사장은 기업들이 영업과 마케팅, IT, 엔지니어링 업무에 그록 봇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복잡한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상시 가동 팀원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최근 분기 AI 사업에서 흑자를 냈지만, 흑자는 주로 멤피스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계약에서 발생했다. 이번 협력망 구축은 컴퓨팅 인프라 사업과 더불어 그록·커서 등 AI 제품의 기업 판매를 확대하려는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