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한국거래소는 11월 2일부터 저PBR 기업을 공표할 예정이다. 10월 22일까지 개선 계획을 낸 기업은 코스피 34곳, 코스닥 28곳으로 총 62곳이다. 이들의 평균 PBR은 약 0.3배다.

PBR은 시가총액을 장부상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이다. 1배 미만이면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가 장부상 순자산보다 낮다는 뜻이다. 거래소 기준에 따르면 GICS 11개 업종에서 6개 반기 연속 코스피 하위 25% 또는 코스닥 하위 10%에 든 기업이 대상이다. 12개 반기 연속 기준에 해당하는 장기 저PBR 기업은 개선 계획을 내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원인

기업들이 공시에서 든 저PBR 원인은 공급과잉, 업황 부진, 성장 둔화 등 산업 구조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동국제강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건설 경기 침체, 미국 관세 부담을 언급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이후 매출 감소를,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의 성숙기 진입을 꼽았다. KG스틸은 철강업의 구조적 할인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저PBR이 장부상 자산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자산을 보유해도 이익과 자본수익성이 낮거나 사업 전망이 약하면 시장 평가는 낮게 머물 수 있다. 금리와 환율의 구체적인 영향은 참고 뉴스에 제시되지 않아 이 사안의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전망과 시사점

개선 계획의 구체성은 기업마다 다르다. 동국홀딩스는 PBR을 2028년까지 0.3배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 배당부터 주당 최소 80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진단 플랫폼 확대와 미국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ROE를 높여 2029년 PBR 1배를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수치나 달성 시점 없이 ROE 개선만 언급한 기업도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공개 대상이 최대 220곳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120곳은 장기 저PBR 기업이며, 나머지 약 100곳은 개선 계획 제출로 공개를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공표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계획 제출이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실행과 실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결론

저PBR 명단 공표는 기업에 개선 계획을 요구하지만, 공시만으로 저평가 원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는 다음 항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공표 대상 기준과 해당 기업의 연속 저PBR 기간
  • ROE 개선 목표의 수치와 달성 시점
  • 배당 등 주주환원 약속의 규모와 실행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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