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거래대금·거래량 동반 감소
코스피가 5500선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6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조108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고, 거래량은 1억9046만주로 올해 처음 2억주를 밑돈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도 감소 흐름이다. 6월 50조3471억원에서 7월 36조8754억원, 8월 25조8460억원, 9월 21조3606억원으로 줄었고, 10월 1~26일에는 20조800억원을 기록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80.83포인트(1.46%) 하락한 5469.47에 마감했다.
원인: 자금 정체와 AI 투자 경계
거래대금 감소의 원인으로는 고점 매수 자금의 정체가 거론된다. 6월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42조원을 순매수했고, 당시 지수는 7400~9100선에서 움직였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매도와 추가 매수 모두 주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 제도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다.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안 시행으로 초단기 매매를 통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규제 시행 시점과 거래 감소가 겹친다는 사실만으로 전체 감소분을 규제 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뉴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재정건전성 우려와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뒷받침할 자금 조달 우려로 이어졌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뺀 현금흐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언급됐다.
전망: 실적·연준 회견이 관망을 좌우
거래대금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실적에서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0월 FOMC도 앞두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고물가·고금리 우려도 남아 있다.
참고 뉴스에 따르면 3분기 일평균 주식결제대금은 약 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4% 감소했다. 거래대금과 결제대금의 동반 감소는 시장 참여와 자금 회전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것만으로 향후 지수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결론
이번 거래대금 하락은 개인 자금의 정체, 거래 제도 변화, AI 투자 우려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 판단에서는 거래대금 숫자 하나보다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멈추는지 살핀다.
- 빅테크 실적에서 AI 투자와 현금흐름 관련 내용을 확인한다.
- 연준 회의와 유가 변수가 고물가·고금리 우려를 키우는지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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