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PRS 계약 6건, 주가 하락에 정산 부담 확대

2026년 10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대기업이 상장 계열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체결한 주가수익스왑(PRS)은 올해 6건, 계약액은 6조9636억원이다. PRS는 기업이 보유 주식을 증권사에 넘기고 현금을 받은 뒤, 주가 변동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돌려받고, 내리면 기업이 현금으로 메운다.

6건 모두 기초자산 주가가 계약 기준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기준가와 현재가의 차이에 주식 수를 곱한 금액이 1조9485억원에 이른다. 계약액의 약 28%다. 한화시스템의 한화오션 지분 관련 정산 부담은 1조2045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SK㈜ 4203억원, 포스코홀딩스 2537억원, 일진홀딩스 700억원 순이다.

원인: 주가 상승기에 얻은 조달 효과가 하락장에서 부담으로

PRS는 부채비율을 늘리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주가 상승기에 기업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주가가 기준가를 밑돌면 기업이 정산액을 부담하고, 계약에 따라 담보 보강이나 차환 부담도 생길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 주가가 첫 계약 기준가인 12만8000원보다 58% 하락해 부담이 커졌다. 10월 16일 남은 한화오션 지분 7.24%를 추가로 PRS에 넘겨 1조3834억원을 조달했지만, 이후 열흘 사이 주가는 15% 더 떨어졌다. SK㈜도 SK바이오팜 지분을 주당 11만4500원에 넘겼으나 10월 26일 종가는 7만6000원으로 기준가보다 33.6% 낮다.

전망: 만기 전 분기 정산과 담보 조건 확인 필요

한화시스템이 4월 체결한 1조7000억원 규모 PRS와 일진홀딩스 계약은 각각 내년 4월과 5월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증권사가 만기 전에 주식을 나눠 팔고 분기 단위로 차액을 정산할 수 있어 손실 일부가 먼저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신용평가 정익수 수석애널리스트는 증시 변동성 확대가 기업의 평가손익과 정산 부담으로 작용하고, 약정에 따라 담보 보강과 차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부담은 주가뿐 아니라 계약상 정산 시점과 담보 조건에 좌우될 수 있다.

결론

이번 이슈의 핵심은 PRS로 조달한 현금 규모만이 아니라 주가 하락 때 발생하는 정산 조건이다. 기업 재무를 살펴보는 독자는 다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계약별 기준가와 기초자산 주가의 차이
  • 분기별 정산 및 증권사의 조기 매도 조건
  • 담보 보강과 만기 차환 부담
  • #한화시스템
  • #PRS
  • #주가수익스왑
  • #한화오션
  • #기업재무